대감거리는 모든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다,
대감의 유래는 신시神市로부터 시작한다. 신시에서 10년에 한번 씩 모든 제족들이 모여 삼신께 제사를 드릴 때 각 곳에 흩어져 살던 제족들이 그 지방의 특산물을 가지고 신시神市로 모이게 된다.
이때 삼신상제께 드릴 제사를 총 관장하여 각 제족들에게서 삼신상제께 바칠 제물을 각출하던 일을 담당하던 직책이 바로 대감인 것이다.
여기서 유래된 대감거리는 만신들이 굿을 하는 도중 제가집에 별비를 받아내어 굿판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는 것으로 재현하고 있다.
만신은 제가집이 벼슬대감을 섬겼으면 홍천릭을 입고, 그렇지 않으면 쾌자에 전립을 쓰고 대감기만 들고 논다.
먼저 한바퀴 돌고 난 뒤 장고 앞에 서서 만세받이로 시작한다.
노사이다 노사이다 대감님들이 노사이다
해원 다년은 0년 달에 월색은 0달 날의 천문은 0날에 거주지접은 0
0씨 대주에 0씨 안당 일심정성 모실적에
욕심 많으신 대감님들 탐심많든 대감님들
치달아 대살량에 내려달아 소살량에
육태양 육부군님 소태양 소부군님
성산대감 본향대감 부군대감 도당대감 목신대감 서낭대감
높이불러 천신대감 얕이불러 개비대감
드높으신 벼슬대감 삼정승 하고도 육판서대감
어사대감 궁안대감 내전대감 운현궁대감
남갑사로다 전복을 짓고 다홍갑사로 안을 쳐서
홍패불러 백패대감 백패불러 홍패대감 나줄대감 보물대감
만조상에 제장대감 천자대감 복이야 대감 울밖에 활량대감
진둥대감 업대감 터왕터전에 텃대감 문간으로 사신대감 개비대감 왕래대감
건립대감 산통대감 전갈대감 홍갑사로는 띠를 들려서 안울립 벙거지
미랍하여 산수탈 모자는 진사상모 모문당 홍관내 펼따리고
빗갓을 눌러쓰고 목화신고 각띄 띠고 우리대감 거동봐라
우대치장을 하였으니 약주 치장이 없을소냐 일년빚어 일화주에
이년빚어 이화주 삼년빚어 삼화주라
청유리병엔 청소주 황유리병엔 황소주
명산대천 산삼주 구더기 방방 동동주
혼자 빚어서 공방주 둘이 빚어서 금은주
뚝 떨어져 낙화주 섣달 열흘 백일주
텁텁한 막걸 리가 제격이다.
약주치장을 다하셨으니 안주치장이 없을소냐
가는 송아지 소아서 잡고 오는 송아지 질러잡아
큰소를 잡아서 큰칼을 꽂고 작은소를 잡아서 꽁지를 꽂아
온마리 잡아서 홀굴레 씌어 앞다리 선각에 뒷다리 후각
대양푼에는 갈비찜이요 소양푼에는 엥겨찜이요
푸드등 띄워서 숭어찜인데 떡을 받아도 섬떡받고
동서남북 널린 천량 남대감 져다주고 여대감 여들여서
부귀천 돋아줘요~~
이어서 굿장단을 맞춰 느리게 춤을 추면서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굿판을 웃긴다.
신나게 웃기며 놀고 난 뒤 다시 흘림공수를 준다.
만신이 벼슬대감 홍패 박패대감을 차례로 놀 때 두어 발 되는 무명천의 한쪽 끝을 장고줄에 매고, 다른 쪽 끝은 땅바닥에 늘여놓고 삼현춤으로 줄타는 시늉을 하고 놀다가 줄을 걷어 장고 위에 올려놓고 부채를 홍패라 하여 왼쪽 어깨에 메면 대주는 조그만한 상에 약간의 과일과 음식, 그리고 술잔을 올리고 기를 꽂아 양푼을 갖다 놓는다.
만신이 삼현장단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다가 서서히 앉으며 대주에게 일배를 권하고 대주는 맞절을 하고 술잔을 받은 후 돈을 양푼에 놓는다. 이때 모든 식구들이 차례로 맞절을 하고 술잔을 받고 돈을 놓는다.
이어 만신은 장고와 재담을 주고받다가 다시 만세받이를 한다.
명이가요 복이가요 대감마누라 명이 가요
이 술을 잔에 올렸으니 술 이름이나 짓고 가자
이 술은 술이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일주며
질러 떠서 꽃화주요 구더기 동동 방문주라
눌러 떠서 금청주요 만첨청산 뚝 떨어져 낙화주
하늘 중천 청주술 석달 열흘 백일주라 멀구 다래 포도주요
이 술 한 잔 받으면 천 년 만 년 살으리라
이 술 한 잔 받으면 자손대대 부귀공명하리라
일가문중이 화목하고 대소가집이 모두 건강합니다.
천 잔에 명이가고 골은 잔에 복이 가요
둘이 빚은 의논주요 홀로 빚어서 공방주라
만수받이를 하면서 술잔을 돌리고 신나게 춤을 춘 후 텃대감을 논다.
우철룡 좌백호 좌철룡 우백호 백호대감 아니시냐
면산줄기 찾아 따라서 금당옥당 터를 잡아
이 마전에 오방지신 여터주 여대감 남터주 남대감
살륭대감 심술궂은 텃대감님 천신대감 김천지 김영감이
비가 오고 날이 궂은 날 화가나면은 돌도 들어서 팔매 쏘고
모래도 쥐여 뿌려보고 돌질도 해보고 불질도 해보고
앞나당에 저박저박 소리내 보이고
뜃뜰에서 우중충충하면 와싹버썩 소리 내가며
화가나고 열리나서 술을 동이로 마시구
우리대감 잘 놀앗으니 만복을 점지 하네
한 걸음 나왔다가 두어 걸음 들어가고
잔이 차지않은 술이라도 갖은 복은 가득 찼네
잔을 따라 복이 가고 복을 따라 술이 간다
한 잔 술도 빠진 이 없이 골고루 받으시오
쓴 술 한 잔 눈물나니 흑백없이도 받으시오
이렇게 노래를 하면서 술잔을 돌리 후 전립을 쓰고 대감기를 들고 쑹거 타령을 한다.
에~~ 어리~~ 어리~~ 쑹거야~~
청학백하이 노던 자리 깃이 떨어져 퍼져
청룡학룡이 놀던 자리 비늘 한쌍이 채가졌네
칠성제석님 놀던 자리 명복이 떨어져 퍼져
은금대감이 놀던 자리 은금보화가 솟아난다
대감님의 거동을 봐라 거드러거리고 잘도 노네
육형대감 칠형대감님들 하루 아침에 음배기 짚신을 둘러차고
하루에 삼백리를 걸었다네
우리 대감님 나오셨다가 만가지 업을 슬슬 몰아 들어라
긴대업은 서리서리 들고 족제비업은 깡충뛰어드네
도태업은 일루절루 쑤셔드네
무량대복은 흘러드는데
이어서 마당으로 나가 장독대를 비롯한 집안 구석구석을 돌면서 막걸리를 뿌리고 복을 기원한 후 굿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