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이야기

서낭굿

愚悟 2011. 9. 18. 10:08

서낭굿

 

 

황해도굿에서만 볼 수 있는 서낭굿은 인간들이 마음먹고 뜻 먹은 데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러주고 나쁜 액은 물려달라고 기원하는 굿이다.

지금도 서낭상은 따로 차리는데, 삼색과일, 팥시루와 닭 한 마리, 조기, 삼색나물, 등을 차린다.

이렇게 서낭상이 준비가 되면 만신은 홍치마에 남쾌자, 머리에는 수건을 매고 부채와 방울, 그리고 서낭기를 들고 사배를 한 후 잦은 소리로 만세받이를 한다.

 

에라만세 / 놀고나요 / 받아납시다 / 고루고루서낭 / 마루마루서낭 / 산을 타던 서낭 / 골을 타던 서낭 / 동남서북서낭 / 길 위에 서낭 / 길 아래 서낭 / 수살서낭 / 남경서낭 / 북경서낭 / 사신서낭 / 행차서낭 / 남서낭 여서낭 / 수풀서낭 / 덤불서낭 / 너울서낭 / 받아낼 제 / 감기몸살 고뿔서낭 / 건립서낭 / 열기행차 서낭님들 /서낭에 길을 열어 /상산부군 안암받아 /우 높은 서낭 / 좌높은 서낭 /산에가면 산신덕 입고 /동서사방 길재수 주고 /물에 가면 용궁 /소망주어 / 어마 대길 길진 잡아 / 만리 용마 낚아 타고 / 뜬귀들은 소멸하소서 /

 

이렇게 잦은 만수받이가 끝이 나면 긴노래로 “서낭님 검으나 동시루에 희나 백설기를 서낭님께 대접입니다. ” 라고 하면서 닭과 떡시루를 삼지창에 끼워 사슬을 세우고 덕담 공수를 준다.

 

에~~ 오냐~~

이 신사 끝에 덕화보고 수암보고 금년운세 사나우나 모든 홍액을 한강에 미수 풀듯이 청산에 안개 걷고 만수산에 구름 벗듯 수박에 질비 벗듯 다 물려내고 소멸시켜 도와준다고 여쭈어라

 

이어서 식구마다 공수를 주고 날 만세받이를 하고 굿을 마친다.

 

<목신서낭거리 만수받이>

받으소사 받으소사 목신서낭님 받으소사

해운다년은 00년 달에 얼색은 00달 날에 공수는 0일 옳습니다.

목신서낭님 모실 적에 성산으로 본향목신

높이 올라 부근 목신 앞산 뒷산 도당 목신

사신목신 먼산목신 들어올라 나무목신

골루내려 수살목신 터주지신에 지신목신

조상으로 영실목신 신조상으로 사줄목신

어주월강 왕래목신 거리노중에 허공목신

거리로 나가 객사목신 동개골 서개골 지대목신

남경목신 북경목신 팔도명산에 도목신

산천으로 호서낭님 상산으로 본향서낭님

들루올라 부군서낭 골루내려 수살서낭

터를 잡던 서낭 자리를 잡던 서낭

황토를 잡던 서낭 대산소산 서낭

거리나가 길서낭 명당을 잡던 서낭

골골이서낭 마루마루서낭 사방서낭

물아래 용궁서낭 물위에 긴대서낭

팔도명산 도서낭 만조상에 영실서낭

어주월강 왕래서낭 목신서낭님 받으실 때

일대동 만대동에 권력이니 이 정성 받으시고

가리는 인간 수애는 사람 제쳐주고

뜬귀 잡귀 물려내구

동개굴 서개굴 내다녀도 실수없이 도와주고

일대동 만대동에 물맑히고 백옥선간들에두

나가는 길에 명을 주고 들어오는 길에 장원을 줘요

일대동 만대동 부담없이 일년하고

열두달 삼백하고 육십오일 되어도 실수 없이 도와줘요

목신서낭님 받으실 때 일대동 만대동 물맑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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