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립이란 문전에서 수문장 역할을 하면서 신명님들이 들어오시기 전에 반드시 머무는 곳으로 군부대의 위병소 같은 곳이다.
요즘은 건립대감을 따로 놀지 않고 대감거리에서 한꺼번에 놀든가 생략하기도 한다.
무복과 무구도 특별한 것이 없고 쾌자를 입고 베로 머리수건을 동여매고 장고 앞에서 잦은만세받이를 한다.
에라만세 / 건립대감 / 왕래대감 / 문안건립 / 전갈건립 / 소탐대감 / 대탐대감 / 선 건립 앉은 건립 / 억많은 건립 / 구많은 건립 / 건립대감 / 건립마누라 /건립할마이 / 남건립에 / 여건립에 / 외건립에 /불릴건립에 /가가호수 / 인물하던 건립 / 호구하던 건립 / 건립대감들 보십시다.
이렇게 잦은 만세받이를 마치면 장고 앞에서 재담을 주고 받으면 좌중을 웃기며 굿을 한다.
이때 제가집에서 이루고 싶은 일들 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을 시늉하면서 논다.
그리고 다시 쑹거타령을 하면서 복을 지어다 준다.
만가지 업양을 설설 물구 들어라
청학백학 놀던 자리 깃이 떨어져 표적이요
청룡황룡 놀던 자리 비늘 한쌍 채가 졌네
칠성제석님이 놀던 자리 명복이 떨어져 표적이라
우리 대감님 놀던 자리 금은보화가 솟아난다
긴대업은 서려든다
족제비업은 껑충껑충 뛰어들고
도태업은 이리저리 뛰어든다
무량대복은 흘러 흘러들고
인업은 걸어들고
애기동자업은 한아름 덥벅 안아들고
복떼기업은 삼태기 놓고 갈퀴로 벅벅 끌어들이자
앞남산에 절구통같은 복이 둥실둥실 굴러오고
동서사방을 살펴보니 메주덩이같은 지화가
거적문이 들썩 대문이 찌끄덕 문풍지가 푸르릉 만복이 다 들어올 제
동서남북 재산에 다 흘러 우리 건립대감님이 벌어들일 제
동서남북 재산이 다 흘러 우리 건립대감님들 벌어들일 때
대감님 칠형제대감 육형제대감 거동을 봐라
육날짚신을 신고 조반 아침에 삼백리 길을 걷는다
동서남북으로 뻗어뻗어 나간다
금실(거늘)좋은 내외 없는 복 쌀짝 끼여들고
대감님의 거동을 봐라 거드럭 거리고 잘도 놀아
사재업은 설렁 설렁 걸어들고
부업이 새업은 펄펄 날아들고
만가지 업이 다들어오니 부엉이 업은 새끼치고
한 날개 치면 자손복록 늘어가고
또 한날개 치면 재물 복록 늘어날 제
물이 충충 수답이고 물이 말라 건답이라
차라 찬 밭에 한 줌을 던져 천여 석에 두 줌을 들어 만여 석에
마당번개 우물번개 제쳐갈 때 새암밭에 붙은 불이야
밑에 곡식 썩어나고 중등곡식 매가 들고 위에 곡식 싹이나 뿌리로는
천여 뿌리 가지로는 만여 가지대로 올라 휘늘어졌네
천하지대본 농사가 제일 일세
농사가 잘되니 소를 놓으면 약대가 되고
말을 놓으면 용마가 되고
개를 놓으면 사자가 되고
닭을 놓으면 봉황이 되누나
물 위에 천량 물 아래 천량 수없는 재산을 끝없이 휘여들여
천량산은 천량뜨고 금자산은 금을 뜨고 은자산을 은을 뜨고~~~
그리고 공수를 주고 항아리에 벼를 담아 주던지 베필을 끊어서 건립대감, 또는 부귀대감 등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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