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맞이 ‘큰굿’ 황해도 해주본영 대동굿 열려
임진년 새해 흑룡의 기운과 복 받아가세요
황해도 굿의 명인 김정숙 만신의 탈춤 돋보여
임진년 흑룡해를 맞아 1월 23일 설날을 맞아 국립민숙박물관 대극장에서 낮 12시부터 설날마지 ‘큰굿’ 황해도 해주본영 대동굿이 열린다.
대동굿은 일 년 동안 마을 사람들 간에 알게 모르게 쌓인 반목과 갈등을 굿판을 통하여(和解同參) 해소하고 마을의 발전과 개인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여 모두 함께 잘살자는(解寃相生)는 사회적 기능을 지닌 마을 굿이다.
해주본영 대동굿은 매년 두 차례 행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일 년에 한 번 또는 두 해를 묵었다가 삼 년째 되는 해 하기도 한다.
대동굿은 매년 정월 보름을 전후해서 하는데, 이때 하지 못하면 팔월 한가위 전 후 또는 10월 상달 중 택일 하여 한다.
굿은 보통 3일이 소요되며, 길게는 5일 또는 7일, 때에 따라 보름동안 하기도 한다.
대동굿을 하기 위해 경관만신은 3일 전, 아침 일찍 목욕재개한 후 만신들과 잽이를 대동하고 광대산에 올라 광대신당 앞에서 내림을 받는다. 신대를 잡고 청배를 하여 신이 내리면 남광대 · 여광대 가면을 쓰고 복색을 입고 춤을 춘 후, 광대신을 모시고 내려와 대동굿을 할 굿청에 모셔둔다,
그리고 마을 원로 토박이를 대상으로 소염을 뽑는다, 소염으로 선정되는 사람은 자손을 많이 두어야 하고 집안에 부정한 일이 없어야 한다. 소염은 최소 3명이상 9명 이하로 홀수로 구성한다. 이들은 추렴을 하여 굿에 쓰일 제물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일 등을 맡을 상소염과 중소염 그리고 하소염을 3명씩 선출한다.
소염들은 대동굿에 쓰일 재정을 관리하고 제물 장만뿐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대동굿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는 일도 담당한다.
이렇게 대동굿을 하기 위해선 옹진 본영에 있는 광대산에 올라가 남녀광대신을 모셔 온다. 해주뿐만 아니라 황해도 일대의 여러 마을에서도 대동굿을 하기 위해서는 광대산에서 내림을 받아 남녀광대신을 모셔놓고 굿을 하였다.
옹진은 조선시대에는 종3품 벼슬인 수군첨사水軍僉使의 지휘소인 본영本營이 있었다.
본영의 북면北面에는 화산리가 있으며 그곳이 광대산인 화산花山이 있다.
화산에는 화산성花山城이 있고, 화산 정상에는 300여명이 앉을 만한 장소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 유명한 남광대 · 여광대 사당이 있다.
이 사당에서 광대신을 모셔와 굿을 하지 않으면 심술궂은 남녀광대신이 해코지를 하여 굿이 잘 진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굿을 해도 굿의 효험을 보지 못한다고 믿었다.
작두를 타고 내려온 만신은 광대복장을 하고 가면을 쓴 후 덕담과 타령을 하면서 굿청에 모셔놓은 광대신을 놀리기 시작한다.
또 20자 정도의 길이로 된 삼베를 길게 펼쳐놓고 남광대 여광대 복장을 한 만신들이 줄타기를 하면서 광대 춤을 춘 후 공수를 내린다.
대동굿에서는 쌍작두, 쌍장구, 쌍징, 등이 동원되며 무당도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30명이 참여하였다. 낮에는 굿을 하고 밤에는 마을 주민들이 밤새도록 무감을 서며 한바탕 신명나게 놀았다.
이날 펼쳐질 ‘해주본영 탈굿’은 김정숙 만신이 2006년 제 1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과 개인연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중앙무대에 등장한 기예가 뛰어난 굿이다.
김정숙 만신은 어릴 적에 만신의 길로 들어 선 원로 만신이다.
50년 가까이 굿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의 모든 기량을 선보인다고 한다.
일시 : 2012년 1월 23일(설날) 12~17시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대극장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주관 : 해주본영 대동굿 보존회
후원 : 동방 샤머니즘 연구원, 굿문화사랑회, 국악방송
'무천 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주본영대동굿 열려 (0) | 2012.04.16 |
---|---|
계룡산산신제 (0) | 2012.04.15 |
김용복 법사 설경 전시회 열어 (0) | 2012.01.08 |
네팔 샤먼들의 공연 (0) | 2011.12.04 |
충청도 설위설경 전시회 열려 (0) | 201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