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JTBC에서 밤 10시에 방연한 탐사코드 J 에서 브랜드 법사의 만행을 방송하였다.
그 방송 마지막에 짧게 멘트를 한 필자가 그 소감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더니 갑자기 방문자 수가 5천명이 넘어 섰다.
평소 방문객이 5백명 내외로 특수한 분야의 개인 블로그 치고는 그래도 많이 찾는 곳이라 여겼는데, 5천이 넘어서니 좀 당황스럽다.
방송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방송의 위력이 대단한데 지금까지 몇몇 케이블 방송에서 무속관련 프로를 방영하면서 퇴마사라 호칭하는 법사와 무당을 출연시켜 그들을 한국 최고의 퇴마사 엑소시스트로 만들어 버렸으니, 그 피해가 어떠하리?
방송을 많이 탔으니 브랜드 법사, 무당이 맞다. 그러나 그들은 퇴마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늘 이야기 하지만 퇴마사나 엑소시스트는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귀신과 관련된 모든 것은 무당이란 사제들이 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무속인들이 스스로 퇴마사, 혹은 엑소시스트라 칭하며 활동하고 있으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원숭이들만 사는 나라 같다. 원숭이는 남의 흉내를 잘 낸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귀신을 주제로 한 영화가 넘쳐났지만, 어느 때부터 드라큘라라는 서양귀신이 휩쓸었다.
그러더니 중국의 강시가 수입되어 유행하고, 요즘은 좀비와 뱀파이어가 들어와 주류 귀신이 되었다.
이렇게 귀신을 수입하고 재미를 보고 나니 드디어 귀신을 쫓는 사제들을 수입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퇴마사와 엑소시스트다.
퇴마사와 엑소시스트는 수차례 설명했으나, 대한민국에는 필요 없는 직업이다.
우리는 태초부터 무당이란 사제가 존재하고 있기에 인간의 길흉화복을 비롯하여 귀신과 대화하고 보내는 일을 하여 왔다.
그러나 방송에서 교묘히 이들을 포장하여 방송하다 보니 얼빠진 무당들과 법사들이 스스로 퇴마사 엑소시스트라 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피해가 말도 못하게 심각하다.
금년에만 방송들과 무속인들에 의한 피해에 대한 인터뷰를 한 것이 벌써 5번은 족히 되는 것 같다.
일반인들은 방송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신뢰를 하기 때문에 방송에 나온 무당이나 법사라고 하면 믿을 수밖에 없다.
또한 방송에 출연하면 한국 최고의 무당 법사로 포장되기 때문에 더욱 피해가 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얼마나 피해가 크고, 방송의 힘이 막대하다는 것을 내 블로그 방문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에 퇴마사, 엑소시스트들의 피해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사전에는 없는 퇴마사란 호칭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아무도 볼 수 없는 귀신을 자기만 보는 것처럼 거짓으로 사람을 속이는 세상이다.
무당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대한민국에서 방송이 만들어 낸 엄청난 폐해가 아닐까 한다.
방송을 믿고 찾아갔다 피해를 입은 수많은 국민들은 누가 구제해 줄 것이며, 이런 과대광고를 일삼는 방송은 누가 제재를 할 것인가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 방송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내릴 때 모 신문사 기자가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무속관련 프로들의 방송이 중단되는 것은 기독교의 압력이라 생각하느냐고?
그때 필자는 기독교의 압력이 작용하였겠지만 그런 방송은 무속관련 방송도 아니고 어느 특정인을 스타로 키우는 귀신방송이니까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방송을 중지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 내용도 사람들의 호기심만 유발시키는 쪽으로 연출을 하였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의 시청률을 잊지 못하고 꿀단지 끌어안듯 무당과 귀신을 연결시켜 방송하는 곳이 있다.
필자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연출과 내용이 빈약하여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이하의 프로였다.
제발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원형을 변질 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요즘은 점을 보는 것도 전통적인 방법이면 재미가 없다고 별별 제스처를 써가며 점을 본다.
그리고 길거리마다 외국에서 들어 온 타로가 넘쳐난다.
역시 한국 사람들은 우리 것보다 외국 것을 좋아하는 버릇이 아직도 남은 것 같다.
6~70년대 못살 때 외국 것에 길들여진 버릇이 세계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도 아직 버리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하다.
한국은 뜨고 싶으면, 크게 출세하고 싶으면 외국을 먼저 공략하여 거꾸로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다. 한국에서 외면을 당해도 외국에서 인정을 받으면 그때부터 한국에서도 탄탄대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수 싸이는 우리말 노래로 세계를 정복했다.
그러나 가수 ‘싸이’도 미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없고 빌보드차트에 오르지 않았으면 시청 앞 광장을 갑자기 내어 주었겠는가?
부디 길흉화복을 상담하고 싶으면 가짜 퇴마사, 엑소시스트를 찾아가 그들의 트릭에 속아 후회하지 말고 그냥 전통적인 무당을 찾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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