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죄를 네가 알렸다.
며칠 전 젊은 부부가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필자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특히 부인의 얼굴은 근심으로 찌든 그런 얼굴이었다.
사연인즉, 방송에서 엑소시스트로 유명세를 탄 무속인에게 남편이 하는 일이 잘 될까 싶어 갔다고 한다.
정성을 드려야 잘된다고 하여 350만원에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그 치성을 드린 후 젊은 부인은 그 무속인 집을 열심히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조상굿을 하지 않으면 남편이 죽고, 아이들이 크게 다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 어느 부인이 남편과 자식에게 큰 문제가 있다는데, 망설일 수 있을까?
일천만 원을 주고 다시 조상굿을 하였다.
그러나 조상굿을 한 후 그 무속인은 부인에게 신내림굿을 하지 않으면 남편과 아이들이 인다리를 놓아 다 죽는다고 하면서 내림굿 할 것을 강요하였다.
내림굿 비용은 5천만 원이라고 하였다. 만약 내림굿 비용이 천만 원 정도이었다면 유약하고 순해빠진 이 부인은 내림굿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5천만 원이란 돈이 너무 큰돈이니 선뜩 나서지 못한 것이다.
또한 남편이 받을지 부인이 받을 지를 김도 후 결정해야 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런 쳐 죽일 년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는 사람을 내림굿을 해야 한다고 겁을 주고 있다.
그때부터 이 부인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깊은 근심으로 3개월을 지옥같이 지냈다고 했다. 그렇게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집안이 이 무속인을 만나고부터 웃음이 사라지고 악몽만 꾸면서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필자가 보고 상황을 이야기 들어도 그 부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절대 내림굿을 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필자가 “절대 내림굿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그 무속인 집에 명다리를 걸었어도 그 무속인이 아이들에게 절대 해를 끼칠 수도 없고, 그렇게 할 능력도 없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연락 끊고 평범하게 사세요.”라고 하니 그 부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고 한다.
아니 나에게 고마울 것이 뭐가 있나?
그리고 필자가 신을 받은 사람이 아니니 마지막으로 참된 무교인에게 확실하게 신내림굿의 가부를 상담을 해보도록 하였다.
엉터리 가짜 무속인 즉, 엑소시스트들이 처음 손님이 오면 소위 간을 본다.
그 순서는 적은 돈의 정성을 드릴 것을 권해보고 별 거부감 없이 자신의 말을 신뢰하고 정성을 드리면 그때부터 점점 더 큰 정성을 드리라고 사람을 기망하고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다.
특히 이런 저런 굿을 한 후 갑자기 내림굿을 해야 한다고 하는 무속인은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 이런 악질 무속인 때문에 참된 무교인들이 자꾸 피해를 보는 것이다.
악질 장사꾼 무속인들이 내림굿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내림굿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해 있는 가족들과 형제들의 삶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함부로 내림굿을 남발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일부 방송에서 작가가 준 대본대로 연기만 하다 온 엉터리 엑소시시트들을 일반인들은 족집게 무속인, 신뢰할 수 있는 무속인으로 착각을 하고 그곳을 찾았다가 입은 피해는 너무나 많기에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2012년 일 년 동안 무속고발프로가 10편 가까이 방송되었다.
그 결과 엑소시시트, 퇴마사로 유명세를 타고 이름을 날리던 무속인들은 타 방송의 고발프로에서 하루아침에 나쁜 사기꾼 무속인으로 낙인찍혀 침몰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지금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신령님을 모신 제자가 맞는지 묻고 싶다.
필자가 생각하건데, 그들은 절대 천지신명을 모신 무교인들이 아니라 귀신들을 섬기는 무속인이 분명하다.
절대 무교인들은 천지신명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나쁜 짓을 할 수가 없다.
귀신을 모신 무속인들이 판치는 세상, 귀신 장난으로 돈을 벌었으니 그들은 분명히 귀신들에게 그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많은 일반사람들이 가장 관심 많은 부분이 바로 무교인들의 삶과 귀신이야기다.
그런 관계로 무교인이 등장하고 귀신이야기만 나오면 대부분 흥행대박이다.
그러다 보니 방송국 PD나 작가들이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다.
자기들의 방송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하는 것이다.
지금 모 종편방송국에서 엑소시스트를 모집하는데, 수많은 무속인들이 몰려 1차 시험을 마치고 지금 2차 시험 중이라고 하니 방송국들 시청률 올리는데 춤추겠다고 몰려든 무속인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삼지창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교인들이여 23일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모입시다 (0) | 2012.11.20 |
---|---|
진정 잘하는 굿은 어떤 굿일까? (0) | 2012.11.13 |
브랜드 법사와 퇴마사 그리고 탤런트 무당 엑소시스트 (0) | 2012.10.05 |
해도 해도 너무하는 무속인들의 불법 행태 (0) | 2012.09.26 |
박근혜 역사인식 논쟁 (0) | 201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