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과 의사
의사들은 과학자라고 한다.
그러나 얼마나 과학적인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예전에는 의사들도 환자의 증상을 듣고 진단하고 처방하였는데, 그것도 과학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현대에 와서 의료장비들이 급속도로 발달하여 최첨단 장비에 의존함으로써 과학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예전에 과학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진단을 하여도 의사들의 오진은 늘 따라다닌다.
그리고 의사 중에 정신과 의사는 정말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일까?
최첨단 의료장비가 있다 한들 정신병은 무용지물이다.
겨우 설문조사 몇장으로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고 있으니 이것이 정말 과학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의사들은 무당들의 행위와 굿을 미신이라고 폄하하고 멸시까지 한다.
의과과정에 분명히 무당에 대한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당들이 예전부터 의사였기 때문이다.
한자로 의사를 의미하는 ‘의醫·毉’는 두 가지가 있다. 이 ‘의醫·毉’자를 보면 무당 ‘의’자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굳이 무당들을 무시하고 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의’자가 무당 이란 뜻을 가진데 대하여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희남자 설산훈>에 「醫師在女曰巫 의사재여왈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무녀가 의사라는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무당이 의사였다는 기록은 여러 곳에서 나온다.
무당을 그렇게 핍박하던 조선시대에도 무당들을 활인서에 배치하여 병을 고치게 하였다.
지금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무당들이 병을 고치는 역할이 극히 일부만 남아있다.
그것도 병원에서 고치지 못할 때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신병만은 아직도 무당들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많은 기도원과 정신병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정신과 의사들이 그렇게 과학적으로 치료한다면 정신병 환자가 줄어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 하겠지만, 문제는 잘 낫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원을 다니면 정말 돌아버린다고 한다.
정신과 약이 독하여 사람을 지치고 이상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명확하게 두 집단이 있다.
한쪽은 굿을 하면 정신병이 낫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치료에 접목해야 한다는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의사들과, 한 집단은 절대 무당들을 믿을 수 없고 정신병을 자신들만 고칠 수 있다는 아집을 가진 집단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개개인의 판단이겠지만, 굿을 하면 정신병이 낫는다는 현상을 믿지 않고 병이 더 악화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정신과 의사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필자가 현장을 다니면서 굿을 하고 정신병이 낫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의사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금 좋아 보이는 것이지 병이 완치 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모 방송국에서 정신병이 굿을 하면 낫는다는 것을 실험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필자가 같이 가이드를 하고 다녔다.
인천기독병원 정신과 과장이던 김 박사님이 굿하기 전과 굿하고 난 뒤를 감정하여 90% 완치라는 진단을 받은 사실이 있다.
정신병으로 시달리며 고통 받는 환자들을 생각한다면 정신과 의사들은 왜 굿을 하면 낫는가를 연구하고 과학적으로 밝혀내어 치료에 접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신이라고 외면하고 무시해 버리는 행동은 의사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지만 의사는 무당이다. 문자가 증명해 준다.
그럼에도 미신이라는 미명아래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검서 몇 장으로 병을 진단하여 약만 처방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다.
정신병은 마음에서 정신에서 오는 병이다. 무당들은 정신병을 귀신병으로 본다. 즉 조상이나 잡귀신들이 빙의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굿을 하여 조상을 달래고 잡귀를 쫓아내어 귀신들로부터 지배당한 몸과 마을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물론 굿을 하고 다 낫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병이 깊으면 오랫동안 치료해야 하듯이 정신병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즉, 굿할 시기를 놓치면 굿을 여러 번 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 번에 낫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굿을 해도 낫지를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정신과 의사들도 무당이 정신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노력하고 연구하여 정신병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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