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인터넷으로 점보는 무당

愚悟 2013. 11. 17. 23:43

인터넷으로 점보는 무당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요즘은 무교인들에게 상담을 하려면 대부분 예약을 해야 한다.

이렇게 예약을 받을 때 이름과 전화번호는 필수다. 그리고 어떤 곳은 생년월일을 미리 물어보기도 한다.

철학관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미리 사주를 이야기 할 수 있다지만 무당집에 상담하러 가는데 생년월일까지 미리 알려달라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신점은 사주를 보고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를 대면하고 난 후 영적인 능력으로 그 사람의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상태를 이야기 하고 미래에 대한 길흉 등 상담자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풀어주고 예견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미리 생년월일을 알려 달라고 하는 곳은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그 이유는 예약하면서 무심코 알려준 생년월일과 이름을 가지고 인터넷이나 SNS을 통하여 사전 정보를 입수하여 자신이 영검한 족집게 무당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설마 그렇게 하는 무당이 있을까 하겠지만 현재 족집게라고 소문난 몇 군데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그 사람의 신상정보를 미리 알고 난 뒤 점을 보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혹 다른 무당들도 이 방법을 이용할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이런 방법은 상담자를 기망하는 행위기에 퇴출해야 한다는 뜻으로 글을 올린다.

요즘 인터넷에 특정인의 신상털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듯이 대부분 사람들은 이름이나 전화번호만 쳐도 그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다 알 수 있다.

특히 연예인을 비롯해 유명인은 더 많은 개인 신상이나 가족사까지도 인터넷에 떠돌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여 족집게처럼 점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신점은 그 사람의 정보를 알면 점을 더 잘 볼 수 없다.

무당들이 가족들의 점을 잘 안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영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약 시 생년월일 등 자세히 묻는 것은 영적이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은 생년월일로 미리 인테넷으로 사주를 검색하여 그 사람의 운명을 뽑아보고, 이름이나 전화번호로 포털 사이트나 google 또는 SNS를 통하여 그 사람의 정보를 입수 하여 족집게로 행세하는 엉터리무당들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족집게처럼 잘 맞추는 무당도 신점으로 가족 또는 조상의 이름을 맞추는 무당을 본적이 없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자신은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하는 무당은 언제든지 이야기 해주시면 제가 최대한 홍보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이렇게 예약을 할 때 생년월일 등 신상에 대하여 자세히 묻는 곳은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괜히 이름 맞추고 저기 신상을 너무 잘 맞춘다고 혹 하지 말라, 그것은 자신의 정보가 그만큼 인터넷에 많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1997IMF이후 무당들의 숫자가 급속히 늘었다.

왜 그 시기에 무당이 급속하게 늘었는지는 이미 제 블로그에 설명하였다.

그런 와중에 함량 미달 무속인들이 너무 많이 양산되었다. 이렇게 엉터리 무속인들은 자신들의 영적인 능력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으니 이런 편법을 이용하여 자신을 족집게로 포장하는 것이다.

 

또 이런 사이비 무속인들은 지난 과거를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과거는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앞날을 알기 위해서 왔지 과거를 보러 온 것이 아니니 말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무속인도 상담자도 당장 알 수 없고 확인이 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이런 무속인들의 말을 듣고 앞날을 설계했다간 쪽박 차기 딱 맞을 것이다.

 

어찌 이런 자들이 무당이라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불법, 탈법 엉터리 무당들을 내림굿이란 이름으로 양산하였으니 누구를 원망할까.

이런 행태가 알려지면 누가 점이라고 하는 상담을 하러 오겠는가?

이런 무당들을 어떻게 퇴출시켜야 할지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스스로 신뢰를 쌓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불법, 탈법이 언론에 소개된다면 무당집 대문은 거미줄만 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