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령 무교인>
이 말은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즉, 북한을 탈출하여 한국에서 무교인이 된 김미령의 말이다.
우리는 북한에는 무당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도 엄연히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니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무당들을 찾는다고 한다.
그럼 북한은 내림굿을 통하여 무당이 될까?
아니다 북한 공산치하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외엔 그 어떤 신이라도 절대 존재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소위 혼자 무불통신으로 터져 무당이 된다고 한다.
북한의 무당은 우리처럼 무속인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점만 보기 때문에 ‘점쟁이’라고 한다.
북한 무당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 간부나 중국과 무역을 크게 하는 사람들이라 한다.
그 이유는 복채가 북한 돈 30원 정도 하는데, 북한노동자 한 달 봉급이 60~70원 사이라고 하니, 상당히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무당 역시 정성을 드린다.
그러나 굿을 비롯한 징이나 장고를 절대 사용할 수 없으니 모두 비손으로 한다.
특별히 몸이 아플 때는 비방도 하는데, 우리의 대수대명과 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 같다.
북한 무당들은 밤에는 기도를 하지 않고 새벽 인시寅時에 산에 올라가서 맑은 물을 길어 와서 옥수를 바치고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네 무당들이 그러했듯이 기도를 드리면 오늘 어떤 손님이 찾아오고, 어떤 일이 있을 거란 것을 알려 준다고 한다.
김미령은 북한에 있을 때 무당들이 “너도 무당이 될거야” 그리고 “넌 한국에 가서 살게 될거야” 란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또 중국에 돈 벌러 갈 때도 아는 무당이 “제발 가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번에 가면 다시 못 돌아온다고 하였다. 사업 자금 2만 원 정도는 빌려줄 수 있으니 가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본인은 돈을 벌기 위하여 중국으로 나갔고, 그 길로 다시 북한을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아들이 자꾸 나타나 김금화 선생을 찾아 갔을 때, 김금화 선생께서 “우리와 같은 길을 가야 하는데 어떡하나?” 하셨다고 한다.
김미령은 “아들까지 앞장 세웠는데, 지가 무슨 염치로 내 살겠다고 무당을 함메까”
하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돈 70만원을 받으시고 죽은 아들 길을 갈라주셨다고 한다.
만약 내림굿을 하게 되면 “너에겐 돈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고 한다. 그렇지만 당신 또한 많은 돈이 없으니 음식 값과 준비물 정도로 600만원만 가지고 오라고 하셨다고 한다.
지금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한다.
필자도 김금화 선생께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
만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금화 선생님도 그렇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의 무교 현실은 너무 비참할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병이 계속되어 많은 고생을 하다, 고마운 김금화 선생님을 찾지 않고, 서울굿 문화재(이수자)라고 하며 방송에 출연한 검단에 사는 무당을 만나 내림굿을 하였지만, 무병은 낫지 않고 더 심해 졌다고 한다.
그리고 감악산 기도를 갔다, 기도터 당주에게 또 넘어가 조상굿과 내림굿을 하고도 무병이 낫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는 정부에서 준 정착금을 몽땅 다 털렸다고 한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왜 김금화 선생님을 안찾아 갔는지 자기도 의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러 무당들에게 이런 저런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무당들에게 점을 보러 가면 영 답답하고 신통찮아 짜증이 난다고 한다.
북한 무당과 너무 다르다고 한다.
신병인지 무병인지 구분하여 굿을 하고 제대로 해야 된다고 한다.
새터민들은 북한에서 강제수용소 등에서 억울하게 죽은 조상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조상이 씌운 것을 신이라고 해서 내림굿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조상귀신인지 알고도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인지 몰라서 그런 것인지, 모두 나쁘다고 한다.
눈물을 글썽이며, 자기도 무당이 되고 나니 친구들이 다 떠나고 없다고 한다.
그래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데, 무당들은 만나면 서로 욕하고 헐뜯기만 하니 그러지 말자고 한다.
신의 선생이라고 모시면 단골손님 가로채가는 것이 한국무당이라 한다.
즉 한국에는 가짜무당이 너무 많고 사기꾼이 넘친다고 했다.
제발 아무나 제자 만들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무당에게 부탁하는 말은 제발 무당들끼리 칭찬하고 단결하자고 한다.
인터뷰 하는 동안 현재 한국에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면서 더 힘든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마녀같은 무당들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날 뿐이다.
무녀는 사기 치며 남을 불행에 빠뜨리는 마녀로, 박수는 색마가 되어 여성들을 홀리고 다니는 지금의 무속판은 어쩌면 무속인 스스로 무분별한 내림굿 등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속인(巫를 속되게 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구제할 수 없는 추잡한 집단일까?
그러나 무교가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은 바로 참 무교인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힘들고 아픈 이웃들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하고 아픔을 함께 하는 참 무교인들이 더 많이 나와 사악한 무속인(巫를 속되게 하는 사람)들이 발을 붙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양에서 <백두천신당>이란 당호를 가지고 무업을 하는 김미령 선생의 앞날이 순탄하기를 기원한다.
연락처 : 010-4167-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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