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은 사제인가 사기꾼인가 2
몇 년 전 칼럼을 모아 책으로 낼 때 제목으로 사용하려다 출판사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한 말이다
.
무교에 몸담은 지 28년이 지나가면서 한결같은 의문이 바로 이 말이다.
늘 무교는 민족종교며 무당은 민족종교의 사제라고 핏대를 세워온 필자도 이런 생각을 들 때가 있으니 일반인들 시각에는 일부 무속인들의 행태가 바로 사기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길거리에 수없이 많은 깃발이 꽂혀있어도 안심하고 찾아갈 곳이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어려운 문제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찾아간 곳에서 더 큰 문제를 만들게 되어 삶의 희망을 상실하게 되는 일부 악질 사기꾼 같은 무속인들의 행태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것은 무교 전체를 사기꾼 집단으로 바라보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사제들이 존재한다.
사제(司祭)의 사전적 의미는 가톨릭 등에서 일정 품급의 자격을 구비하고 성사(聖事)와 미사를 집행하는 성직자를 말한다.
그러면 무교인들도 사제라고 할 수 있을까?
사제(司祭)를 한자로 쓸 때 <맡은 ‘司’>와 <제사 ‘祭’>로 쓰고 있으니 제사를 맡아서 하는 사람이 사제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당연히 무교인들도 우리 민족종교의 사제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종교의 사제들은 본인의 희망에 의하여 일정한 교육을 통하여 엄격한 과정을 거친 후 성직자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교는 본인이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어느 날부터 여러가지 고통과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사제가 되다보니 준비가 되지 않은 사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부터 다르다 보니 사제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과 소양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자신이 선택하여 사제의 길로 들어 썬 사람과 하늘에서 사제로 쓰기 위하여 점지한 사람과의 사제로서의 자질은 엄청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제가 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사람과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사제가 된 사람과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무교에서 알 수 있다.
무교인들이 사제로서의 자질과 재능이 타고났기에 뛰어난다고 하더라도 교육을 통하지 않는 무당은 사제로서 인성과 교양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제사보다 잿밥에 더 정신을 파는 행동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래 가지고는 무교가 민족종교라고 할 수도 없으며 무교인들이 민족종교의 사제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무교가 민족종교가 되고 무고인들이 민족종교의 사제가 되기 위해선 일정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교육을 담당할 기관도 사람도 없으니 늘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신이란 오명 아래 멸시받고 있는 것이다.
보통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사업이나 장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무당이 되어서 돈을 많이 벌려고 하니 생각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누가 무당이 되면 돈을 많이 번다고 억지로 무당을 하라고 꼬드기는 무속인들도 문제고, 아니면 스스로 무당이 되어 돈을 많이 벌겠다는 각오로 무당이 되었는지 민족종교 무교의 사제라고 하기엔 너무 낯 뜨거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필자는 무교인과 무속인을 구분하여야 한다고 늘 말해왔다.
무교인은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민족종교 무교를 바로세우고 인간의 본성을 깨닫고 모든 인간들이 서로 도우며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신을 선택한 사람들은 무속인으로 巫가 가지는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정을 빙자하여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고 힘든 사람을 절망에 빠트리는 마녀와 같은 인간들이다.
이들은 민족종교인 무교를 속되게 하고, 무교인을 귀신을 모시는 이상한 마녀집단으로 오해를 받게 하면서도 자기만 배부르면 그만이라는 하이에나 같은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현재 사람을 불행에 빠트리는 마녀같은 무속인들이 넘쳐 나고 있으니 무교인이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날이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삼지창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보고 짓는 어리석은 개 (0) | 2018.07.15 |
---|---|
원단(元旦)의 단상 (0) | 2018.03.02 |
무당은 정신병자다.-2 (0) | 2015.01.15 |
탤런트 정호근 무당이 되다. (0) | 2015.01.05 |
절반의 결실(結實) 2 (0) | 2014.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