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한국에서 실천할 종교다원주의는 巫敎가 중심이다.

愚悟 2024. 11. 19. 10:50

한국에서 실천할 종교다원주의는 巫敎가 중심이다.

 

세계에서 한국만큼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는 없다.

서양에는 기독교 사상을 기본으로 설립된 정부가 중심이 되어 있고, 중동은 이슬람교의 사상이 절대 가치로 설립된 정부들이 존재한다. 또 불교를 절대 가치관으로 수립된 정부도 있다. 이웃인 일본은 신도神道라는 고유의 사상이 절대 가치와 신념으로 존재하는 나라도 있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 종교의 가치관을 가지고 설립된 정부일까? 한마디로 한국은 종교다원주의를 실현하는 세계 유일한 국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오랜 옛날부터 다종교가 존재해 왔다.

BC479년 공자가 사망하고 난 뒤 널리 퍼지기 시작한 유교의 이념과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들어온 불교가 우리 민족의 원형종교인 무교와 더불어 공존하면서 다종교 시대를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맞이하였고 다종교 사회를 종교다원주의로 승화시켜 잘 지내왔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근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수많은 외래종교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종교가 기독교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천주교는 대원군의 탄압을 통하여 그 민족의 문화에 반하는 종교의식은 정당하지 않다는 개념을 인식하고 그 나라 문화와 동화하고 함께 흡수하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선민의식을 내세우지 않는 조용한 포교와 계산된 행동으로 별 거부감 없이 한국 사회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개신교는 해방 후 미군정과 함께 군사력을 앞세워 한국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기독교의 절대 가치와 절대 신념만을 내세우며 다른 종교의 가치와 신념은 무시하고 폄훼하는, 기독교 선민의식에 빠져 한국 사회에 종교 간의 반목을 부추기는 근원이 되어 한국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다 종교 사회로 아무런 갈등 없이 종교다원주의를 실현하던 한반도에 개신교가 들어오면서 종교 간의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고 사회 문제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 민족은 종교의 절대 가치와 절대 신념을 중시하면서 자신의 사고체계가 자신이 믿는 종교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 왔지만, 종교로 인하여 국가가 분열되거나 민족이 분열된 적은 없다. 물론 가족 간의 종교로 인한 갈등은 있지만 그 종교의 가치관으로 가족의 가치관을 파괴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신교는 자신들의 절대 가치와 절대 신념을 강하게 내세운 결과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타 종교를 무시하고 배척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타 종교도 개신교에 거부감을 가지며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다종교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종교다원주의로 가기 위해선 타 종교와 조화를 추구하는 실천적 태도가 형성되어야 한다. 아울러 타 종교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타 종교와 조화를 이루고 나를 상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위해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이 바로 무교의 기본사상인 생생지생生生之生이 아닌가 한다.

생생지생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이들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상이다. 생생지생은 조화와 융합의 정신으로 화해동심和解同心 해원상생解寃相生으로 나타난다.

 

생생지생을 바탕으로 타 종교가 가지는 절대 가치관과 신념을 인정하고 이해하여 인류의 평화라는 목표로 나아가는 한마음(和解同心)을 실천하여야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선 세계 곳곳에서 종교 갈등으로 초래한 분쟁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와 국가 발전을 위하여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解寃相生).

종교란 무엇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종교도 타 종교보다 자신들의 종교가 우월하다는 객관적인 가치나 증거를 제시할 수 없기에 다종교 사회는 종교다원주의로 나가야 그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종교다원주의(pluralism)는 다 종교 상황에서 오는 혼돈을 극복하게 할 뿐 아니라 타 종교를 인정하고 종교 간의 갈등의 이유를 찾고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타 종교의 가치관과 신념을 무시하고 특정 종교의 가치관과 신념만을 내 세운다면 한국 사회에 처하고 있는 다종교 사회에서 절대 가치관의 충돌로 초래하는 종교 간의 갈등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며 국가 발전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 사회는 서로의 존재가치를 절대 인정하는 무교의 사상인 生生之生이란 심오한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기에 그 어떤 종교가 한국에 들어와도 배타적이거나 매도하지 않는다, 그러한 무교의 심성으로 살아온 한국 사람들은 그 어떤 종교라도 무교의 바탕 위에 그 종교를 믿고 따르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는 한국 사람들의 절대 심성인 생생지생의 사상을 지워버리고 자신들의 종교 사상으로 절대 가치관과 신념을 심어 줌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종교 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종교 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선민사상의 폐단은 결국 날카로운 칼날의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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