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대명사는 바로 고깔이다. 굿거리에서 고깔을 쓰는 굿은 칠성굿뿐이지만 고깔이 무당을 상징하게 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고깔의 기원은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의 『부도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부도지符都誌』 제25장에 「백소씨와 흑소씨의 후예가 오히려 소(巢)를 만드는 풍속을 잊지 아니하고, 고탑(高塔)과 층대(層臺)를 많이 만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소(巢)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소(巢)는 집, 보금자리, 무리, 큰 피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천부(天符)의 본음, 즉 하늘의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하늘에 가까이 가기 위하여 높은 고탑(高塔)과 층대(層臺)를 세우는 것을 소(巢)라고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巢)는 피사의 사탑을 시작으로 힌두교의 사원과 불교의 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