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이야기

굿의 의미와 절차

愚悟 2007. 3. 24. 13:43
 

   굿의 의미와 절차   


우리민족은 상고시대부터 요천행사시 반드시 굿을 하여 왔다.

굿이란, 무당이 노래와 춤으로써 무아(無我)의 경지에 돌입하여 탈혼(脫魂)의 과정을 거쳐 신과 접촉하고, 거기에서 신탁(神託)을 통하여 길흉화복 등의 인간의 운명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제의(祭儀)이다.

무당은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고하고, 또 신의 의사를 탐지하여 이를 인간에게 계시해 주는 영매자(靈媒者)로서의 구실을 맡게 된다.


굿의 목적

질병의 퇴치· 초복(招福)· 초혼(招魂)· 안택(安宅)· 기우(祈雨)· 진령(鎭靈)· 제재(除災)· 천신(薦神)· 축귀(逐鬼)등 여러 가지가 있고 대부분 집안에서 행하며, 계절적인 것은 춘제와 추제가 있고, 그 밖에 임시제가 있다. 굿은 길일을 택하여 무당(巫堂)이 주재하며, 창부무와 후전무등은 가무(歌舞)와 예(藝)만을 행하고, 기무(技巫)는 장구를 사용 장단을 맞추고, 악수(樂手)는 조수로서 징을 치며, 전악(典樂)은 퉁소나 해금을 맡아서 의식을 행한다. 제물은 주로 백병· 과물· 당과· 유과· 술· 포 등을 사용한다.


굿의 제의(除儀)

무속의 제의(除儀)는 무당이 중간 매개체로서 신과 접촉하여 굿을 신청한 사람의 소망을 비는 것이다. 그러나 무당이 신을 만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은 신의 영역에 맞추기 때문에 제의에 따르는 특수한 절차 및 장소가 필요하게 된다.(보통 무당이 각각의 사정에 따라 정함)

흔히 종교체험으로 묘사되는 초월적인 힘의 내용은 무당의 신화(신이 무당과 하나가 되는 것)에 의하여 신성의 구체적 표현이 굿을 통하여 나타난다.

굿 이란 '가무가 수반되는 큰 규모의 제의로서 신과 인간의 상봉, 대화를 의미' 하고 이것으로부터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전제로 한다.


굿의 의미

모두 인간존재의 영구지속으로 집약될 수 있는데, 짧은 명을 길 게, 약한 것을 강한 것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등, 곧 유한한 존재를 무한의 영원한 존재로 바꾸어 놓으려는 행동적 실천현상인 것이다.


굿의 절차와 구성

굿은 통상적으로 열두거리라 하며, 전 과정이 열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신을 굿에 청하여 드리는 청신과정, 청해온 신을 가무로 즐겁게 해드리는 가무 요신(樂神)과정, 초청된 신이 무당과 신화(神化)하여 공수(神託)라는 신의 의사전달을 보는 신청(神請)과정, 굿에 초청된 신들을 돌려보내는 송신(送神)과정 등으로 짜여져 있다.

모든 과정에 천지인에 해당하는 삼신신앙이 내포되어 있으며, 화려한 신복과 구성진 사설, 그리고 흥미와 감동을 일으키는 신화들이 포함 되어져 있으니, 종합예술의 백미가 바로 우리 한국의 굿이라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굿의 절차 "12석(거리)"


①부정굿 : 신을 맞이하기 전에 굿을 행할 제청이 있는 곳에 부정한 것을 깨끗하게 제거함으로써 신을 청소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는 의미의 굿이다.


②서낭굿 : 서낭이란 땅 또는 마을을 지키는 신이며 서낭당은 그 서낭이 계신 곳이다. 이곳에서 제를 올리는 서낭굿은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잡귀를 막고 풍요를 기하는 굿이다.


③조상굿 : 조상신을 청배하여 재수를 빌고, 자손들의 만복을 비는 축원굿이다. 축원, 공수, 유흥의 단계로 진행한다.


④성주굿 : 집을 지어 입주할 경우나 이사할 때 하는 굿으로서 대청굿이라고도 하며 그 집을 지키는 성주신을 달래기 위한 굿이다. 마루에 쌀을 담은 소반에 돈. 무명실을 올리고 촛불을 켠 상을 차린다.


⑤망자굿 : 망자굿이란 독립된 굿 이름이 아니다. 씻김굿 중에서 망자와 관련된 거리들을 편의상 망자굿이라 지칭한 것이다. 그렇지만 현지에서 무당들도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무가 구성상의 특성으로 볼 때도 이런 구분이 큰 무리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망자굿에 속하는 거리들은 씻김굿의 본격적 거리인 '넋올리기','고풀이','희설','씻김'.'오구굿','길닦음'이다.


⑥세존굿 : 세손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굿으로서 동해안 별신굿에서 나온 작은 굿 의식중 하나이다.


⑦오구굿 : 망인의 저승 천도를 위한 굿. 서울지역에서는 진오기굿, 진오귀굿이라 하고 전라, 경상지방에서는 오구굿이라 하며, 충청지방에서는 오기굿이라 한다. 진오기의 '진'은 궂은 것을 뜻하고 '오기'는 '옥'의 연철로 2음절이 된 것이라 생각되어 옥(獄:지옥)의 뜻으로 볼 수 있다.


⑧별상굿 : 영남지역에서는 천연두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는 굿으로 별상굿이란 것이 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별상을 별성(別星)의 와전으로 보고 별성을 호구별성 또는 마마별성, 그러니까 마마신 또는 천연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⑨대감굿 : 집터를 관장하는 대감신을 모시는 굿이다. 보통 대감놀이, 대감거리, 터주, 터줏대감이라고 부른다. 대감의 종류는 상산대감, 논향대감, 별상대감, 군웅대감, 몸주대감, 도깨비대감, 안산대감, 밖산대감, 걸립대감, 터줏대감등 다양한 종류의 대감명칭이 있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⑩말명굿 : 말명굿: 무당이 시누, 며느리, 봉사와 같은 역할을 연달아 하면서 하는 굿


⑪칠성·산신굿 : 칠성신은 자손발복과 수명장수를 관장하여 무당들은 칠성굿을 통하여 인간의 장수 발복을 기원하게 되는데, 칠성굿은 불교적인 요소와 민간신앙적인 의미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산신굿은 산에 들어가 큰 일을 하거나 산에 묘토를 잡는 날 단골네를 불러다 하는굿이다.


⑫꽃노래·뱃노래·등노래굿 : <강릉 단오제>나 <동해안 별신굿> 또는 <오구굿>에서 행해지는 제차의 하나이다. "꽃굿, 꽃맞이굿, 꽃노래" 등으로 부르며, 굿의 후반부에 하는 놀이로서 여러 무당들이 춤과 노래로 진행된다. 오구굿의 경우 망자의 넋을 기쁘게 하지만, 꽃 노래굿은 송신제(送神祭)의 성격을 띠고 있다. 꽃 노래굿은 노래굿, 뱃 노래굿과 더블어 동해안 지역의 굿 가운데 가장 예술성이 돋보인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토속 신들은 꽃을 매우 좋아 한다. 많은 무속인들이 꽃을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⑬뒷풀이(뒷전)

중부지방 굿의 마지막 거리, 잡신들을 한꺼번에 풀어서 먹이는 제차이다. 중요한 신들은 성대하게 상을 차려 대접 하지만, 뒷전은 마당에서 나물. 떡. 밥. 술 등의 음식으로 간소하게 상을 차려 놓고 행하여 지고 있다. 이 굿은 생전에 한을 품고 죽은 영산, 상문, 수비 등 인간의 삶에 해약을 끼치는 존재를 대상으로 간단한 굿을 합니다. 무당은 음탕한 장님 또는 해산모등으로 분장하여 골계적인 재담을 하는데 이때 장님타령, 해산타령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황해도는 마당굿, 평안도에서는 뜰덩굿, 동해안에서는 거리굿, 전라도에서는 중천멕이, 제주에서는 도진이라고 한다


                                          <어디서 펀 글인데 필자가 누군지 몰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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