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갈수록 도가 지나치는 굿당들의 횡포

愚悟 2008. 8. 21. 11:56

갈수록 도가 지나치는 굿당들의 횡포

무교의 가장 큰 꽃은 바로 굿이다. 굿은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으며 모든 전통문화의 근간이 되는 아주 귀하고 소중한 우리 민족의 유산이며 문화이다.

이러한 굿이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억압을 받아오다 해방 된 조국에서는 마음 놓고 굿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관리들의 의해 굿을 하다 경찰이 오면 도망을 가고 일부는 잡혀가는 등 법에도 없는 웃기는 짓들을 그 당시 자행되어 왔고 힘없는 무교인들은 무슨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벌벌 떨며 지냈다.

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인심이 각박해지고 기독교가 교세를 확장하면서 집에서는 굿을 할 수 없게 되어 굿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였다. 그러다 보니 굿당이라는 것이 생겨났고 무교인들은 마음 놓고 굿당으로 가서 굿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굿당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70년도 후반에 처음 생길 때는 대부분 산 밑에 위치한 양계장이나 소 마구간 또는 돼지 막사를 개조하여 굿당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그리고 조금 나은 곳이라고 하여도 산 밑의 움막정도였다.

그러나 환경이 열악하고 지저분하여도 무교인들에게는 감지덕지였다. 경찰에게 붙들려갈까 마음조리지 않고 굿을 할 수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굿당을 하면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너도 나도 굿당을 만들었지만 하나같이 70년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심지어 무교인들이 굿당을 운영하여도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새로 생기는 굿당들의 조금 환경을 개선하였다고 하지만 도토리 키 재기 식이다.

그러면서 굿당에 들어가는 비용은 점점 늘어갔다.

처음에는 굿당 이용료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무교인이 굿 액수에 맞게 정당히 알아서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무슨 기업모양으로 굿당 방값을 정해놓고 그 액수를 주지 않으면 욕을 하고 방을 주지 않겠다고 하니 웃기는 노릇이다.

보통 굿당비는 18만원에서 25만원정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부엌에서 일하는 아줌마들 그리고 소위 마당쇠라는 아저씨들에게 나가는 돈까지 치면 보통 굿당에 들어가면 40만 원 이상 들어간다.

서비스와 환경이 최상급인 특급호텔에 가서 하루 밤을 지내도 이보다 적게 들어간다. 물론 굿하는 것과 잠을 자는 것은 다르지만 그렇다는 것이다.

굿당의 방값으로 모든 비용이 다 포함되어야지 굿당에 들어가면 종사자들 숫자대로 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웃기는 노릇이다.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팁을 줘야 한다는 것은 지구상에도 없는 웃기는 짓이다.

하남의 고골 천신당 같은 경우에는 부엌아줌마들에게 팁은 4만원씩 도합 8만원 주었는데도 나물이나 전 등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황해도 무당들은 전을 조금밖에 하지 않으니 간단하다. 그런데도 전을 부치고 나물 만들면 돈을 더 줘야 한다고 한다. 8만원이나 주고 얼마를 더 주어여 하는가?

천신당의 시설과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없어, 굿당에서 먹은 식사 탓에 식중독이 걸리는 일이 있는가 하면, 하루 밤 자려고 치면 곰팡이가 잔뜩 핀 이불과 베개를 내어주는 행위 등은 무당들은 손님이 아니라 개나 돼지 취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 엉터리 시설을 한 굿당의 주인은 무교인이다. 그리고 임대를 하여 운영하는 사람 역시 부인이 무교인이다. 얼마나 무교인이 무교인을 우습게 보는 걸까?

인천의 계양산 굿당을 비방하는 글과 쪽지가 돌아다닌다. 부자무당들만 들어갈 수 있는 부자 굿당, 돈 많이 들어가는 굿당이라고, 얼마나 분하고 괘씸하면 그러겠는가?

위에서 거론한 두 곳 이외도 횡포를 부리는 굿당 운영자들이 많이 있다. 이제는 굿당 주인들의 횡포를 이대로 두고 볼 수가 없다. 과감하게 그 곳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굿당 운영자들에게 일침을 놓아야 한다. 무교인이 무교인에게 협조하지 않고 굿당 운영자 편을 든다면 그 무교인은 아주 이기적인 무교인으로 무교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무교인이다.

물론 무교인이 잘못한 경우는 그 무교인이 욕을 먹어야하지만 대부분 굿하러 가서 잘못을 저지르는 무교인들은 없다고 본다.

물론 굿당 주인들과 사이가 좋은 무교인들도 있겠지만 그런 무교인들은 한번쯤 뒤로 돌아보아야 한다. 그 동안 굿당에 들어 간 돈이 얼마인가를? 위생과 환경은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돈만 더 달라고 앵앵대는 굿당주들의 횡포에 멍드는 것은 무교인들이다. 큰굿이나 작은 굿이나 똑같이 돈을 요구하고, 돈을 많이 주는 무당을 더 반가워하고 친절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천신당의 경우 굿당에 들어가면 팁으로 나가는 돈이 20만원이 된다고 한다. 너무 과하다. 해도 너무 한다. 주면 좋아하고 안주면 인상 쓰니 안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굿당의 종사자들의 봉급은 굿당주가 책임져야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무당들이 책임진다. 즉 무당들의 팁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면 더욱 친절하고 환경과 위생을 개선하여 기분이라도 좋게 해줘야지 모든 운영은 엉망이면서 돈만 요구한다.

지금 대부분 굿당은 좀 점잖은 제가집을 모시고 가기에는 낯이 뜨겁다. 다른 종교의 시설물은 웅장하고 깨끗하고 멋있지만 무교의 꽃이라는 굿을 하는 굿당은 돼지우리가 따로 없으니 이러고도 무교의 위상을 높이자, 무교가 지구상에 가장 우수한 종교다. 라고 떠들 수가 없다.

지금 서울 주변에 굿당이 30여 군데 이상 된다. 많을수록 경쟁이 붙어 서비스나 위생 환경들이 더 좋아져야 하건만 환경과 조건은 점점 더 열악해 지고 돈만 더 달라고 앵앵대는 운영자들의 횡포에 몸과 마음이 지친 무교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굿당에서 돈을 마구 뿌리는 무교인들은 얼마나 큰굿을 하기에 돈을 그렇게 뿌리는가? 제가집의 피 같은 돈을 많이 받아서 쓸데없이 굿당에서 돈을 마구 뿌려 물을 흐려 놓지 말았으면 한다. 음식을 떡시루 채 마구 버리는 등 낭비를 많이 하는 무당들이 쓸데없이 돈을 뿌리는 바람에 선량한 무교인들이 굿당에서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을 알고 부디 각성하여 굿당 운영자들의 횡포를 바로 잡는데 협조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