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미꾸라지의 분탕질

愚悟 2009. 7. 16. 01:13

미꾸라지의 분탕질

 

 

우리 속담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우물물을 다 흐려 놓는다.”란 속담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이야기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지금까지 수없이 무교 속에서 잊어버릴 만하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미꾸라지는 시대별로 다른 유형으로 나타나 무교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고 있다.

민족종교인 무교는 지금까지도 상업주의에 빠져 무교에 기생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아 왔다.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말도 되지 않는 달콤한 감언이설과 행동에 속아 몸 바치고 돈 바친 무교인들이 몇이나 되는가?

지금 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앞날을 내다본다는 무교인들의 어리석음과 한심한 작태 그리고 썩어빠진 정신자세와 얄팍한 잔머리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은 별 볼일 없는 잡지 혹은 신문에서 광고를 수주하러 다니던 영업사원 출신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무교와 아무른 관계도 연고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무교에서 돈 냄새를 맡고 무교 속으로 뛰어 들었다.

 

처음에는 신문을 만들어 이렇게 저렇게 운영을 하다, 다시 무교단체를 만들어 회장으로 행세하며 어리석고 단순한 무교인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

돈을 챙기는 방법도 예전부터 해오던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무교인들은 기특하게도 잘 넘어간다. 갖가지 굿을 한다고 금품을 거둬들이고, 산에 기도 간다는 명목으로 또 돈을 거둬들인다. 요즘은 해외로 나가는 시대라 중국 등 해외로 기도 간다고 거액을 거둬들여 자신의 배 속을 채우고 있다.

 

이런 단체의 행사를 보면 굿이 가지는 뚜렷한 역사적인 의식이나 사회적인 순기능 등 무교의 저변확대나 발전을 위하여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들의 금전적인 수익을 위하여, 즉, 다시 말하여 자신들의 수익을 위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행사를 하고 난 뒤 수익이 나면 단체의 활동비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단체는 단체장이나 몇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하여 행사를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고 문제다.

 

또 중국 등으로 기도를 가면서 이런 저런 챙기는 것도 있겠지만 기도를 간 건지 신혼여행을 간 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기도를 가면서 왜 특정 무당과 한 방에서 같이 자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지, 기도를 주관하는 목적이 어디 있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뻔히 보이는 행태다.

지금 시중에 들리는 소문은 그 단체장에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고 한다.

 

무교인들은 무교인대로, 굿당은 굿당대로 신문과 단체를 이용하여 키워주고 광고해준다는 명목으로 받아 챙긴 돈이 수월찮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왜 무교 속에는 이렇게 기생충들이 들끓고 있을까?

무교에 대한 이해와 상식도 없는, 무교의 발전에 대하여 한 번도 고민을 해 본적도 없는 이상한 인간들이 무교 속으로 들어와 미꾸라지처럼 흙탕물을 일으키고 있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인간에게 붙어서 나를 어떻게 키워줄까, 나의 명예를 더 높여줄까 하고 몸 바치고 돈 바치는 어리석은 무교인의 한심한 작태 역시 비난 받아 마땅하다.

무교는 어떻게 보면 사기꾼들이 놀기에 가장 좋은 환경인지 모른다.

무당들의 끝없는 탐욕과 개도 물어가지 않는 자존심 내세우기와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명예욕만 이용한다면 무교만큼 쉽고 물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이런 어리석은 생각과 탐욕 때문에 무교는 사기꾼들의 물 좋은 놀이터로 영원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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