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이 남긴 교훈
대한민국의 톱스타 최진실씨가 자살할 때 많은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얼마 후 최진실씨의 유골함 도난사건으로 다시 한 번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모두들 어느 미친놈이 그런 짓을 했느냐고 하였지만 수사당국과 언론들은 유골함을 훔친 이유는 무속적인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그 결과 방송국에서는 무속인을 찾아다니며 유골함 도난사건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고 다니며 무속인 입에서 무속적인 행위를 위하여 훔쳐갔다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유도하였다.
그 방송국에서 다녀간 지 2일 후 유골함을 훔친 범인이 대구에서 잡혔다.
“고 최진실씨가 답답하다고 그 속에서 꺼내어 달라고 하여” 그렇게 했다고 하였다.
정신병 입원 경력은 없으나 정신감정을 의뢰하여야 할 상태다.
이렇게 일반 국민들도 다 예견하는 “미친놈 짓”을 수사당국과 방송에서는 무속행위로 추정하고 수사 방향을 그쪽으로 잡았다.
또 인터넷에는 무속행위라는 글과 무속인의 짓이라는 글들이 난무하였다.
20년 가까이 무속인과 함께 뒹굴며 그 속에서 무속을 배우고 공부하며 무속칼럼을 10년 가까이 써 온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울화가 치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어찌 이런 황당한 일만 벌어지면 무속인이 아니면 무속적인 행위로 추정하고 그렇게 몰아가는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이런 결과는 무속인들의 잘못된 비방에서 비롯된 점도 많이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미친 사람 짓과 무속행위를 구별하지 않는 사회 풍조 때문이다.
정신이상자가 하는 행위와 무속적인 행위는 분명히 다르지만 사회에서는 동일 시 하는 것이 문제다. 심지어 무속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미친 짓과 무속행위를 동일 시 하게 된 데에는 너무 황당한 비방으로 사회를 경악시킨 사건들의 주인공이 무속인 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스스로 반성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무속인들의 자질과 소양이 많이 달라졌건만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무속인이라고 하면 무식하고 황당무계한 짓을 많이 하는 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런 황당무계한 짓거리는 다름 아닌 무속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비방술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무속행위를 비롯한 각종 비방술은 과학적인 근거와 자연의 이치에 부합되는 전혀 황당무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능력이 떨어지는 무속인이나, 우리들 말로 소위 가리가 조금 덜 잡힌 무당들이 신을 빙자하여 황당무계한 짓을 하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런 현상은 바로 일반인들은 물론 무속인까지도 신병과 무병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폐다.
신병은 한마디로 귀신병이다.
조상을 비롯한 각종 귀신이 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일으키는 현상으로 각종 질병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오진을 하기 일 수이다.
또 신병의 특징은 정신병적인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지만 잘 낫지가 않는 병을 이야기 한다.
이 신병은 굿을 하여 치료가 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무당이 되는 병은 아니다.
그리고 신병에 걸린 사람이 하는 짓은 무속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미친 사람이 하는 짓을 무속행위로 치부해 버리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편리함이 빗어낸 사건이 이번 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이다.
무병은 무당이 되기 전에 반드시 겪는 증상으로 무병과 신병은 반드시 구분하여야 함에도 이렇게 무병과 신병의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무병과 신병을 일괄 신병으로 통하여 버리고 신병을 앓고 있으면 누구나 다 무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다.
이런 잘못된 인식들이 이번 유골함 도난사건처럼 이상한 범죄만 일어나면 무속적인 행위나 무속인들이 비방을 하기위한 범죄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번 사건은 신병, 즉 귀신병을 앓는 사람의 짓이지 무속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신병자의 짓과 무속행위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무속행위로 몰아가는 잘못된 사회 풍조와 수사당국의 행동에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현상은 무속인들이 스스로 정화노력을 하지 않고 무속을 일반인에게 올바르게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하였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에는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케이블 방송의 무속관련 프로그램도 한몫 단단히 하였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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