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 리포트

3.1운동 준비 100주년 '3.1정신 살리기 범국민운동 시동'

愚悟 2011. 2. 18. 13:21

3.1운동 준비100주년
'3.1정신 살리기 범국민운동' 시동
2월 28일 3.1운동 성지 서울 우이동 봉황각에서 기념사업회 창립대회
의암 손병희 등 3.1운동 준비 애국 선열 위한 추모위령제도 열어
 
김희년

3.1운동 준비100주년을 맞아 '3.1정신 살리기 범국민운동'이 시동을 건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펼쳐졌지만, 그에 앞서 1911년부터 당시 천도교 3대교조이던 의암 손병희 선생을 중심으로 한 민족진영이 준비해 온 민족 거사.
 
따라서 올해는 역사적으로 3.1운동 준비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3.1운동이 실제 펼쳐지기 8년전에 일찌감치 치밀하게 준비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일반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3.1운동이 그 당시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났다는 식의 오류가 국민의 인식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3.1운동이 일어난지 1개월이 지난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에 나선 류관순 열사가 3.1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상징화되면서, 실제 오랜 준비와 노력, 고통을 감내하며 3.1운동을 준비하고 실행한 애국 선열들이 저평가되거나 외면되는 문제들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민족진영이 마침내 올해 3.1운동 준비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가려졌던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3.1운동에 담긴 천지인(天地人) 삼재 합일의 3.1정신을 세계에 공명시켜 '지구촌 3.1만세운동'을 펼치기 위해 나선 것.
 
'3.1정신 살리기 범국민운동'을 위해 민족진영은 오는 28일 3.1운동의 성지인 서울 우이동 봉황각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이하 3.1기념회) 창립대회를 갖는다.
 
▲ 의암 손병희
또 이날 창립대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손병희 선생님과 3.1운동준비 애국선열님들을 위한 추모위령제'를 처음으로 연다.
 
이를 위해 민족진영은 지난 12일 봉황각에서 '3·1정신의 부생(復生)과 한반도의 통일'(강사 최주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갖고  '3·1운동 준비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오의교 3.1정신선양회 회장)를 결성했다.
 
3.1기념회는 18일 미리 배포한 발기취지문을 통해 "3.1운동을 준비한지 이제 100년이 됐다"고 상기한 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3.1운동은 우리 민족 독립운동과 민족정신의 정화"라는 사실을 되새겼다.
 
발기문은 "(3.1운동은) 외부로부터의 영향만이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의해 3.1운동이 무계획적이고 우발적으로 추진돼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진정한 3.1정신이 무엇인지 모르는 소치"라고 지적하고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실천이었던 3.1운동의 정신이 임시정부로 이어져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나아가 인류애를 실현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기문은 "모든 언론과 정보가 통제되던 일제 강점기 그 시절, 엄청난 감시와 폭압속에서 독립선언서를 인쇄해 전국에 만세운동을 펼치신 분들이 목숨을 비롯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이루고자 준비했던 인류공영과 세계평화의 그 3.1정신으로 새로운 지구촌에 3.1만세운동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3.1기념회는 이어 "의암 손병희 선생께서 1911년 우이동 땅을 매입해 보국안민(報國安民)을 내세우고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해 각 지역의 지도자를 훈련하신 봉황각에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3.1만세운동을 시작한다"며 "존귀한 인간을 핍박하는 모든 억압을 풀고 모든 생명체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는 조화로운 새 세상을 여는 3.1만세운동을 세계인과 함께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함께 "진정한 인류공영과  세계평화를 이루는 그 새로운 세상을 하늘과 땅, 인간이 함께 하는 3.1정신으로 이루고자 한다"면서 "3.1정신을 기리는 모든 이들이 그 힘찬 발걸음을 함께 해 세상을 이롭게 하자"고 호소했다. 
 
역사대하소설 '근초고대왕' 등의 저자로 3.1기념회 총기획을 맡고 있는 윤영용 작가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19년 전 세계인류가 함께하는 지구촌 3.1만세운동을 펼치는 것이 3.1기념회의 기본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3.1정신을 기리는 영화 제작, 전국 3.1만세운동 거점의 릴레이 횃불운동 등을 단계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8일 봉황각에서 열리는 추모위령제는 이경자 함경도망묵굿보존회가 주관하고, 이 위령제를 대상으로 '사진&동영상 촬영 및 홍보대회'가 <환타임스> 주최, <민중의 소리> 등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김희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