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사기꾼 무속인 이대로 둘 수 없다.

愚悟 2011. 11. 22. 17:28

무속인들에게 피해를 봤다는 아우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무속인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예가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지만 요즘 더 피해가 늘어난 것은 점을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여 점집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필자도 역시 무속인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사기 당한 금전을 돌려받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겁을 주거나 협박성 점사로 굿을 강요하여 금품을 갈취하였다.

물론 그런 거짓말과 협박에 넘어가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속인들의 말은 일반인들의 말과 달리 듣는 사람에게 일정한 구속력을 가진다는 것이 문제다.

 

일반인들이 ‘너 남편 죽는다’ 하는 것과 무속인이 ‘너 남편 죽는다’고 하는 말은, 듣는 사람이 느끼는 강도의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런 구속력 때문에 섣불리 거절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굿을 하는 것이 요즘 무속 피해의 시작이다.

이러다 보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속인사기피해대책모임>이란 카페도 포털에 생겨났다.

 

또 KBS소비자고발에서는 금년 초 1,000원에 구입한 부적을 수십만 원에 판다고 고발한데 이어 12월 2일 무속인 사기피해에 대하여 고발하는 방송을 한다고 한다.

길 닦아 놓으니 뭐가 지나간다고,

많은 무교인들이 어렵고 힘든 이웃과 함께하며 무교인들의 신뢰를 쌓아 무교를 바라보는 사회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사기꾼 무속인들은 여기저기 낚시를 던져 마구잡이로 사기를 치며 무교를 오염시키고 있다.

 

무교의 발전을 위하여, 무교인의 사명에 대하여 한 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는,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탐욕스러운 무속인들이 또 다시 무교 전체를 욕보이고 무교인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렇게 무당으로서 절대적으로 함량미달인 사람들이 무속인이라고 간판을 걸고 매체를 동원하여 선전을 하고 그것을 보고 찾아온 일반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우리 스스로 만든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일부 무속인들이 탐욕에 눈이 어두워 아무나 마구잡이로 내림굿을 해준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림굿을 하고도 제대로 점을 볼 수 없다면, 사람을 봐도 아무른 느낌이 없다면 무당이 아니다. 스스로 무당이 아니면 일찍 고깔을 벗고 일반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해병도 아닌데 한번 무당은 영원한 무당이라고 끝까지 무당으로 성공하겠다는 아집 때문에 있는 재산 탕진하고 가족들을 괴롭혔으니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 스스로에 대한 보상심리로 돈에 혈안이 되어 끝내 사기를 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십 년 공부 도로아미타물이라고 하더니 무교인들의 자질 향상과 무교의 근원과 무교인의 사명에 대하여 10여년 넘게 목이 터져라 외쳐온 필자는 낙담하지 않을 수 없다.

무교인들은 이런 악질 사기꾼 무당들을 뼈를 깎는 아픔으로 고발하여 퇴출 시켜야 한다.

더 이상 사기꾼 무당들이 활동하지 못하도록 무교인 스스로 그들을 공개하여 선량한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굿 잘 띈다며 고개를 쳐들고 엉덩이를 흔들며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굿당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민족종교의 사제인 무교인이 돈만 밝히는 사기꾼 집단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자중하고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하고 겸손해야 한다.

부디 무교인은 사기꾼이 아니라 존경받는 민족종교의 사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사회에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