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사기꾼 무속인 이대로 둘 수 없다. 2

愚悟 2011. 12. 15. 12:23

 

사기꾼 무속인 이대로 둘 수 없다. 2

 

 

 

지난 12월 2일 KBS 소비자 고발에 무속인에게 피해를 본 사례를 열거하면서 사기꾼 무속인을 고발하였다.

방송팀은 손님으로 위장하여 점을 본 후 그 당시 무속인이 이야기 한 상담내용들을 가감 없이 방송에 내보내,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방송에선 그들의 얼굴을 모자이크처리를 하고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 무속인을 아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을 것이며 그 파장은 예상보다 컸던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폐쇄하고 조용히 자숙하는 듯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자기들만 억울하게 당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은 나름대로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많은 무속인들이 겁을 주고 협박과 공갈을 겹쳐서 굿을 띄는데 자기들만 재수 없이 걸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필자는 그 방송이후 많은 무교인들이 자숙하고 무교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와 사제로서의 사명을 되새기며 자정노력으로 이어졌으면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반성을 할 줄 모르고, KBS를 상대로 피해를 보았다고 소송을 제기 하겠다는 소리가 들린다. 또 언론 중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과 생각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그들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본 선량한 서민들의 피눈물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비판하였다고 소송을 하겠다는 것은 정말 반성할 줄 모르는 태도로 무교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필자도 분명 그 방송에 잠깐 출연하여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잘못이 크다고 하였다.

하지만 늘 말하지만 무교인들의 말, 즉 공수는 일반인들의 말과 달리 일정한 구속력을 가진다. 그러기에 상담을 할 때 무교인들이 하는 말을 일반인들은 거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집안에 큰 변고가 생긴다는데, 남편이나 자식이 죽는다는데 부인들이 어찌 그 말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가정이 풍비박산 되는 것 보다 굿을 한번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옛 말에 정성을 드려 나쁠 것은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요즘은 정성한번 드리다가 신세 망친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무교의 사제로서 정말 올바른 길을 가는 많은 무교인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대부분 무교인들은 상담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지 겁을 주지 않는다. 또 그들에게 굿을 강요하지 않는다. 굿만 하면 다 이루어질 것처럼 말하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참된 무교인들은 정말 한 달에 굿 한번 하기도 힘이 든다.

예전에는 급한 일이나 궁금한 일이 있으면 집 부근에 있는 무당집으로 아무른 망설임도 없이 찾아갔다. 그 이유는 그 당시는 무교인들이 무시는 받았지만 무교인들에게 사기를 당한다거나,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또 무교인들의 말을 대부분 신뢰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진정 사제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무교인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 같다고 한다.

그만큼 올바른 무교인을 만나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다.

 

혹, 저 무당집을 찾았다가 나쁜 소리를 하면서 굿을 하라고 하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에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 무당집이 되었다.

이런 풍조가 팽배하게 된 이유가 바로 사기 치는 무속인들 때문이다.

필자에게 무속인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가끔 찾아온다.

그 사연을 들어보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정말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상황에서 그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야 말로 무교의 발전과 무교인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사제가 되기 위한 자정 노력이 절대 필요한 때다.

현재 전국에 많은 무속단체가 있다. 작금의 현상에 대하여 무속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회원들을 상대로 스스로 반성하는 자정 노력을 하여야 한다.

 

또한 무속단체들이 모여서 무교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무교단체 연합회 같은 것을 결성할 필요가 있다.

진수희 전 복지부 장관이 감기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려다 약사들의 반대에 부딪쳐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이행하지 못하였다.

6만 밖에 되지 않는 약사들이지만 한 목소리를 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만에 육박하는 무교인들이 있지만 우리들을 대하는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을 생각하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제발 우리 스스로 잘못된 무속인을 몰아내고 진정 무교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민족종교로, 무교인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사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하였으면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무속인은 무巫가 가진 천지인 합일 사상을 속되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며, 무교인은 무巫가 가진 천지인 합일 사상을 널리 가르치는 사람이란 뜻임을 밝혀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