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쁜 사기꾼 무속인
어제 무속인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여인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본인이 무속인에게 피해를 보고 난 뒤 너무 억울하고 분하여 어떻게라도 더 이상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속인 사기피해 대책모임>이란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녀는 분당 정자동에 거주하는 간판이 동**의 김모라는 무속인을 찾게 된 것은 2009년이라 한다. 결혼하고 5년이 지나도 아기가 없어 소위 말하는 ‘삼신’을 받기 위하여 찾은 것이다. 그러나 무속인은 살을 먼저 풀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2009년 여름 남편과 본인의 살풀이 비용으로 300만원을 들여 하였다. 그리고 그해 추석 쯤 조상풀이를 또 하여야 한다기에 굿을 하기로 하고 700만원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무속인은 그해 겨울에 또 다시 남편과 피해자의 살풀이를 해야 한다고 하여 300만원을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 무속인집을 드나들면서 굿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3일 정성에 갖다 바치고, 돈을 들고 있으면 재수가 없다고 가지고 오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무속인은 이것도 모자라 자신이 더 영검해 지기위하여 진적을 드려야 하니 1,000원을 차용해 달라고 하여 빌려주었다고 한다.
그 후 빌려준 1,000원을 달라고 하면 화를 내면서 뒤로 미루다가 피해자가 2011년 고소를 하고 난 뒤 돌려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무속인은 다시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물품을 살 때 삼성카드만 되니 빌려달라고 하여 카드를 빌려주었더니 300만원을 넘는 금액을 생활비로 사용하여 3개월 만에 카드를 정지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2010년 10월경에 탱화를 맞추려고 하는데 1,000만원이 필요하다며 요구를하였으나 거절하자 남편이 다친다. 부모가 죽는다 등 겁을 주어 300만원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무속인의 탐욕은 여기서 그치지 아니하고 다시 아기를 점지해 준다고 하며 굿을 하자며 3,500만원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너무 큰돈이라 주저하고 있으니 굿을 하지 않으면 신이 벌하여 남편이 안 좋게 된다고 겁을 주며, 예물을 가지고 있으면 시댁이 안 좋으니 그것을 팔아서 하라고 재촉하였다고 한다. 또 그 무속인은 전세금 대출이라도 받아서 굿값을 달라고 재촉을 하여 같이 은행도 갔다고 한다.
그렇게 끈질긴 요구에 못 이겨 2010년 3월에 전세대출금과 예물을 팔아 3,500만원을 주고 굿을 하기로 하였지만, 날이 잡히지 않아 굿을 못한다고 하면서 아직도 굿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굿을 자꾸 뒤로 미루니 피해자가 굿값 3,500만원을 돌려달라고 하였으나, 그 돈으로 산으로 기도 다니고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영검한 탱화를 맞추어 놓았으니 주지 못하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저런 명목으로 7,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넘겨준 피해자는 너무 억울하여 경찰서에 고소를 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하였지만, 굿을 하는 것보다 기도와 탱화를 모시는 것이 임신을 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렇게 했다는 무속인의 주장에 아직도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과장된 것인지는 양자 대면을 해야 알겠지만, 20년을 넘게 무속을 공부하며 칼럼을 써 온 필자가 보기에는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즉, 이 무속인의 행태는 신을 빙자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전형적인 사기꾼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아무 것도 모르는 선량한 사람에게 신을 빙자하여 겁을 주고 금품을 가로 채는 악질 사기꾼 무속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이 많이 좋아져 무속인들의 위상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무속인을 사기꾼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무속인을 돈만 밝히는 집단이라고 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몇 푼 되지도 않는 돈에 눈이 어두워 신령님과 자신을 속이고 남을 괴롭히는 것은 무교인의 자세가 절대 아니다.
지금은 많은 무교인들이 무교의 발전과 무교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이때에, 아직도 이런 무속인이 얄팍한 수법으로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지금까지 무속을 무교로 부르며 무교는 미신이 아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민족종교로서 우리 국민들의 심성을 대변하는 종교라고 주장하였다. 또 무교의 사제인 무교인 즉, 무당들이 민족종교의 사제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과 자질향상을 위하여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런 사기꾼 같은 무속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제발 신령님을 모시는 민족종교의 사제인 무교인이 돈을 보면 눈이 뒤집히는 악질 장사꾼, 사기꾼 같은 무속인이 되지 말고, 진정 우리 민족의 심성을 대변하고 민족의 구심점이 되는 민족종교의 사제로서 자질과 언행을 보여 이 땅에서 존경받는 사제가 되었으면 한다.
제발 어려움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오는 선량한 사람에게 신을 빙자한 갈취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과 탐욕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무교를 미신으로 만들고, 신령님들을 욕보이는 사기꾼이 되지 말고, 진정 무교인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민족종교의 사제로서 존경받는 그날이 왔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무속인에게 부탁하고 싶다. 제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피해자에게 정중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동시에 최소한 마지막으로 굿을 하기로 한 금액을 반환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남은 삶 남을 속이는 무속인으로 살지 않고, 진정 민족종교의 사제인 올바른 무교인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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