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아시아의 무구(巫具)들 한국에 모이다.
-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
샤먼(Shaman) 특별전 개최
<샤먼상과 샤먼 무복 그리고 곰상/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1년 11월 30일부터 2012년 2월 27일까지 국제샤머니즘특별전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 - 샤먼(Shaman)’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오랜 국내․외 샤머니즘 조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되었으며 한국은 물론 히말라야, 시베리아, 중앙아시아에서 사할린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샤먼 무복(巫服)’, ‘샤먼북’ 등의 무구(巫具)와 ‘정령신상’, ‘정령마스크’ 등 522점에 이르는 자료가 전시된다.
평소 보기 힘든 해외 샤머니즘 자료들이 집결하는 만큼 일반인들과 연구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전시장 초입에서 볼 수 있는 뱀이 둘러싼 모습이 새겨진 큰 나무기둥은 아무르강 유역의 나나이족 상징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우주목’이며 샤먼의 역할을 대변하는 상징물이다.
또 러시아연방민족지학박물관이 소장한 시베리아 북부의 에벤키 ‘샤먼 무복’은 겉에 달린 쇠장식으로 인해 무게가 20kg 이나 되며 무복의 주인이 여성임을 감안하면 샤먼이라는 존재의 신비감이 느껴지게 한다.
전시장의 중앙에는 네팔 히말라야 라이족 샤먼, 내몽골 샤먼, 한국 대전 앉은굿 및 시베리아 북부 에벤키 샤먼의 의례 장소가 그대로 재현되었으며, 특히 에벤키 텐트 앞에 세워진 큰 새의 모양은 우리나라 솟대와 흡사한 모습이어서 흥미로우며 일부 학자들은 우리나라 솟대의 기원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곰신상’의 경우, 시베리아 원주민은 곰을 매우 중요한 신화적 동물로 생각하기에 그만큼 널리 퍼져 있는데 동쪽 끝인 사할린 지역까지도 연결되어 있다. 특히 홋까이도 시립하꼬다테박물관에서 건너온 ‘곰신상’은 일본 중요유형민속자료로 사할린 아이누의 것이다.
전시장에는 한국 큰무당의 무구들과 해외 유수 박물관 소장 샤머니즘 자료가 총집결 하였다.
1995년 민속박물관에 기증된 황해도만구대택굿의 큰무당 우옥주 유품과 제주 큰굿의 기능보유자 이중춘 심방의 유품이 이번 특별전에 함께 선보이게 됨을 물론 중요무형문화재 104호 서울새남굿 기능보유자 김유감 만신의 유품인 바리공주 무복도 전시된다.
그리고 해외 3개국 4개 박물관(러시아 표트르대제인류학․민족지학박물관, 러시아연방민족지학박물관, 덴마크국립박물관, 시립하꼬다테박물관)소장품이 모두 전시됨으로써 민속학자를 비롯하여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날인 30일은 오후 1시 40분부터 박물관 강당에서‘샤마니즘 연구의 동향”이런 주제로 학술강연회와 네팔 샤먼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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