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딸과 바람난 무녀의 남편
며칠 전 MBC 아침방송 <오늘아침>에 방영된 방송일부의 제목이 <신딸과 바람난 무녀의 남편>이었다.
단순히 남녀의 치정관계를 무녀와 신딸을 제목으로 붙여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시청률을 높여보자는 꼼수를 부린 제목이 아닌가 한다.
무녀와 신딸의 관계는 남들이 보기엔 아주 특별한 관계 같지만 일반 스승과 제자 사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또 남편이 신딸과 바람난 것은 우리사회에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남녀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딸과 바람난 무녀의 남편>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것은 우리 사회가 무녀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특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하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신을 모시는 사람으로서의 행동거지가 남과 달라야 한다는 것과, 역시 무녀들의 생활은 예전과 같이 문란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조선시대 때부터 무속을 음사陰邪라고 불렀다. 즉, 음란하고 간사한 무리들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유생들이 보기에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치성을 드린답시고 밤새 뚱땅거리고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또 유교사상에 남녀칠세부동석이건만 무속인들은 그런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밤을 새우니 유생들이 보기에는 한편 부럽기도 하겠지만, 음사라고 욕을 하였던 것이다.
사실 어느 집단이고 남녀 간에 치정은 많이 발생하고 시끄럽다.
흔히 연예계가 스캔들이 가장 많다고 하지만 스타들이 많은 곳이라 보는 눈이 많아서 그렇지 다른 집단 역시 연예계 못지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교집단은 어떠한가?
연예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다.
신부모와 신제자 사이에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치정관계는 우리가 너무나 많이 듣고 알고 있다. 특히 박수와 신딸, 법사와 신딸, 박수와 무녀, 법사와 무녀들 사이에 해괴망측한 소문이 많이 돌고 있다.
작금에 들리는 소문에는 신딸이나 주변의 무녀중 반반하다고 생각되면 감언이설로 꼬드겨 자빠트리는데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박수가 있다 한다. 그는 대학원을 다녔고 석사를 마친 고학력자다. 그리고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지만 박사라고 하면서 거들먹거리며 은연중에 자기의 학식을 자랑하며 무녀들을 농락하고 있다 한다.
또 방송 제목처럼 신딸과 바람이 나서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신딸과 사는 박수도 있다.
또 어떤 무녀는 신아들이 들어오면 신딸보다 더 편애를 하면서 건드린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홀로 사는 무교인들 끼리 짝을 이룬다면 누가 뭐라하겠는가?
정말 원앙귀, 상사귀가 붙었는지
왜 무교에는 이처럼 이런 추잡스러운 사건들이 난무할까?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인성교육의 부재와 남녀가 유별하지 않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가 밤새 굿을 하고, 때로는 산에 기도를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정이 들고 그러다 서로 몸을 썩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교인들은 이성적이기 보다 감성적인사람이 많아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혼자 사는 무녀가 많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또 무녀가 되기까지 겪은 온갖 고초와 힘든 무교생활에 심신이 지쳐 스스로 포기하는 의지하고 싶은 경향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우월적인 위치에 있는 신의 부모나 선생이 은근히 유혹을 하면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교인 모두 스스로 수신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참전계경> 133조에 ‘수신修身’이 있다.
「수신이란 몸을 닦는 것을 말한다. 몸은 영혼이 살고 있는 집이며, 마음도 몸을 통해 일을 한다. 모든 일을 행하는데 본성의 마음을 따르지 않고 안일한 뜻과 방자한 기운으로 함부로 행하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도리어 근본이치에 멀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그 몸을 잘 닦으면 천성을 잃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참전계경>의 가르침대로 본성의 마음을 따르지 않고 간사한 기운과 안일한 뜻으로 함부로 몸을 굴리고 스캔들을 만들고 다니다간 방송뿐만 아니라 더 큰 망신과 곤욕을 치르게 될 것이 분명하니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무교인 전체를 욕보이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
남자나 여자의 배꼽아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도지만, 무교에서 벌어지는 일부 박수들의 행태는 그냥 넘어가기엔 도가 지나치고, 무녀들 역시 너무 쉽게 넘어간다.
부디 천지신명을 모신 민족종교의 사제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주시기를 방송을 계기로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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