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무당을 등치는 무속인

愚悟 2012. 7. 25. 13:43

 

무당을 등치는 무속인

 

 

우리 무교인들은 무당이란 말보다 무속인이란 호칭이 더 존경하는 호칭으로 착각하고 있다.

무당이 가지는 깊은 철학과 사상을 모르니 무시하고 천시하는 명칭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속이란 말은 일제강점기에 일본학자가 만든 용어로 부녀자들이 믿는 원시적이고 저속한 풍습이라는 뜻으로 무속이라고 하였다.

 

어떤 이는 자가 가지는 뜻이 잇다는 뜻이 있기에 나쁜 뜻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그런 것을 노린 일본학자가 붙인 용어에 놀아나는 꼴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를 행하는 속된 사람이란 뜻이다. ‘되다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고상하지 못하고 천하다. 평범하고 세속적이다. 비속하다, 상스럽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학자들이 무당들을 무속인으로 호칭한 것은 작금의 행태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선견지면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무당들이 무속인으로 불러지기 좋아하고 난 뒤부터 각종 저속하고 세속적인 일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 말은 무속인들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사기꾼 뺨을 치는 행태가 여기 저기서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도 하지만 요즘은 애동제자나 가리가 잡히지 않는 제자를 상대로 카페를 만들어 놓고 한명은 바람을 잡고 한명은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전문 낚시단 카페가 등장하기도 한다.

 

애동제자나 가리가 잡히지 않는 무당들은 한마디로 신의 일에 대하여는 눈뜬장님이다.

애동제자들은 주로 무교에 대한 이론이나 굿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지만, 신의 선생이 능력이 부족하여 만족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무교에 관한 이론과 굿 등을 배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리 저리 인터넷 등을 기웃거리다 낚시단에 걸려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내림굿을 할 땐 훌륭한 선생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전문 낚시단에 낚인 것을 깨닫게 된 제자들은 더욱 더 절실할 것이다. 이런 절실한 마음이 다시 낚시단에 걸려들게 하는 것이다. 낚시꾼들은 입담이 너무 좋기 때문에 그 말솜씨에 걸려들지 않을 애동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때가 되어야 이루어 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급한 마음들이 더 일을 그르치게 되고 낚시꾼들의 배를 채워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불쌍한 애동이나 가리가 잡히지 않는 제자들을 다시 한 번 더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전문 낚시단은 정말 파렴치한들이다.

예전에 낚시꾼은 단독으로 행동하였지만 지금은 몇 명이 모여 카페를 개설하고 그곳에 과대홍보를 하고 그 홍보에 혹하는 애동이나 신을 받으려는 사람과 가리가 잡히지 않는 제자들에게 바람을 잡고 최종적으로 낚시꾼에게 데려가서 굿을 하게 만드는 전문 낚시단의 등장이다.

그들은 대한민국 무당 중에 최고이며 그들을 통하면 어떤 신이던 모셔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무당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그들은 무당이 아니라 속된 짓거리를 일삼는 못된 파렴치한 무속인이다.

낚시단의 가장 큰 문제는 신의 세계에 대하여 정말 아는 것이 없는 무식한 인간들이라는 것이다.

무교가 가진 철학과 사상 그리고 굿이 가지는 의미와 절차 등을 모르니 대부분 자기가 만든 굿을 하면서 최고라고 한다.

 

이런 낚시단에게 입는 피해는 금전에 그치지 않고 몸까지 망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낚시꾼들은 돈과 몸을 다 뺏고는 나몰라하고 팽겨친다. 그들은 내림굿 한 애동이 굿이라도 잘 떼어 오면 함께 가지만 굿을 잘 떼어 오지 않으면 가차없이 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아는 것이라곤 사람을 속이는 재주밖에 없으니 내림굿을 한 후 더 속여서 빼먹을 것도 없고 가르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악질 무속인들이 지금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필자도 많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지만 누가 악질 낚시꾼이고 진정한 무당인지 구분할 수 없다.

그러나 악질 낚시꾼들에게 당해 보지 않고는 가려내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필자의 글을 퍼 다가 마치 자기가 쓴 글 인양 자기 이름으로 블로그 등에 올려 훌륭한 무당으로 포장하는 무속인들도 조심해야 하는 낚시꾼이 아닌가 한다.

애동들과 무당이 되고자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누가 악질 낚시꾼인지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추려 본다. 단 이것들은 필자의 단순한 경험에서 오는 주관적인 판단임을 밝혀둔다.

 

첫째 무속 카페에서 그러듯하고 달콤한 말로 긴 덧글을 달면서 연락처를 주거나 요구하는 무속인

둘째 자기 자랑을 늘어놓고 다른 무당을 깎아내리며 자기가 최고라고 하는 무속인

셋째 자기가 내림굿을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 하는 무속인

넷째 가리만 잘 잡으면 잘 불릴 수 있다고 당장 굿을 하자거나, 돈이 없다면 굿 비용을 자꾸 깎아주는 무속인

다섯째 카페 가입 시 연락처 등 자세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무속카페

여섯째 한번 점을 보았다고 끊임없이 쪽지나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는 무속인

일곱째 제자가 질문을 하면 허주라고 몰아붙이거나 늘 부정이 들었다고 하는 무속인

여덟째 매일 선생 집에 와서 공부하라고 하면서 가르쳐 주는 것도 없는 무속인

 

하지만 낚시꾼들의 형태는 아주 다양하여 다 열거할 수 없으니 스스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판단하여 결정하여야 무당이 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위에 열거한 행태는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 글로 인해 선의의 피해는 입는 무교인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