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백운산에 가게 되었다. 그 곳에 자리 잡은 기도터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호기심에 방문했다. 기도터를 운영하시는 분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대한민국에서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은 여러 곳에 존재한다. 백운은 흰구름이란 뜻으로 산이 높아서 구름이 머물다 가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성에 위치한 백운산의 옛 이름은 ‘반재’라고 하였다.
‘반재’는 산의 모양이 소반처럼 생겼다고 하여 생긴 이름인데, ‘소반’은 옛날부터 무당들이 대신상, 즉 점상으로 많이 사용하던 상이다.
이 말은 안성의 백운산은 다른 지역의 백운산과 달리 천상의 대신할머니가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칠 때 대신상으로 사용하던 산이라는 뜻이다. 그런 이유로 이 산에서 기도를 하면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이 맑아지고 영검해진다는 소문이 있다.
이렇게 천상의 대신할머니께서 점상으로 사용하던 산이기에 서기라 서려있다.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뭔가 좋은 기운을 받아 더욱 영험해지고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다.
그래서 백운산에 자리 잡은 ‘백운산기도터’는 무당들에게 맑은 영을 내려주는 남다른 기운이 서려있는 기도터다.
백운산 기도터를 마련한 23년 차 무당 고평화(69세) 만신은 늦깎이 무당으로 신령님의 선몽을 받아 이 곳을 찾아 왔다고 한다.
그녀는 어느 날 꿈속에서 할머니의 손길을 잡고 백운산을 찾았다. 그 곳의 용궁에서 맑은 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분수처럼 물길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어느새 계곡은 한강처럼 맑은 물이 도도히 흐르고 잉어 등 물고기들이 넘쳐 났다.
그녀는 어느새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함께 어울려 놀 때 물 속에서 할머니가 올라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꿈을 꾼 후 이곳으로 들어와 기도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고질병처럼 아픈 몸이 씻듯이 나았다고 한다.
그녀의 꿈처럼 이곳에는 아픈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하거나 치병 굿을 하면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또 굿을 하고 말문을 못 열거나 접신이 잘 되지 않는 제자들이 여기서 기도를 하면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기도터를 마련하지 얼마 되지 않아 기도터 주변의 기운이 아주 맑다. 또 백운산의 맑은 기운이 기도하는 이들의 기운을 더 맑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
또 각 기도터가 독립된 공간으로 마련하여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이 기도터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취사 시설이 잘되어 있어 개인들이 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또 샤워시설과 에어컨까지 완비하여 기도하는 제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갖춰 놓았다.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124번지
연락처 : 010-9699-2776
비용 : 1인 1박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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