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진교의 모체가 된 종교가 있었다면 그 종교는 <삼신종교>가 아닐까 한다. 삼신종교는 바로 우리 민족이 지금도 믿고 있는 <삼신신앙三神信仰>이 있다.
다만 삼신신앙이 종교라는 기록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면 종교가 되는 것이다. 서양의 잣대로 부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삼신신앙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삼신할머니’ ‘마고삼신’ ‘삼신산’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 등이 있다.
최초의 신으로는 ‘삼신할미’ ‘마고할미’ ‘마고삼신’ 등으로, 지명으론 ‘삼신산’ ‘봉래’ ‘영주’ ‘방장’으로 불려졌다.
또한 하늘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직녀성이다. 이 직녀성은 ‘마고麻姑’ ‘궁희穹姬’ ‘소희巢姬’를 나타내며 이것을 삼신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북두칠성, 해, 달을 삼신이라고 하기도 한다.
부도지에 나오는 인간으로서의 삼신은 ‘마고’와 두 딸 ‘궁희’와 ‘소희’를 말한다.
마고는 창조의 신이자 인간본성인 선청후(善淸厚)를 지키는 신이며,
궁희는학문과 지혜, 생육의 신으로, 소희는 문화예술의 신, 죽음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또 삼신은 삼각산 형태의 산에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산이 많은 지방에서는 중심에 있는 산을 마고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산에 그 의미를 부여하여 영주산瀛洲山이라 하였고, 그 섬을 영주산이 있는 곳이라 하여 ‘영주’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곳이 우리나라 제주도의 옛 이름이 영주라고 불렀다.
삼신신앙에서 후손에게 가르친 것은 <천부삼인天符三印>과 <해혹복본解惑復本>이었다.
삼신종교는 오랜 세월 거치면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나갔다. 이론적인 근거가 되는 <일석삼극>의 원리가 보편적인 진리로 자리 매김하였고, 여기에 <음양조화론>이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삼태극 사상이 완성되었다.
삼신종교를 근거로 도 ․ 불 ․ 유 삼교일체의 신선도가 한웅천황에 의하여 <태백진교>로 확립되어 가르쳤다. 삼신은 천일 ․ 지일 ․ 인일을 의미한다.
삼신사상은 <식(息)․감(感)․촉(觸)>과 <기(氣)․심(心)․신(身)>과 <명(命)․성(性)․정(精)>이 된다. 여기에서 도 ․ 불 ․ 유 삼교일체 사상이 성립된다.
숨을 고르게 쉬고(調息), 원기를 길러(養氣), 불로장수(長命)하는 신선을 추구하는 사상이 도교로,
모든 느낌을 끊어 버리고(止感) 마음을 맑게 하여(明心) 본래의 성품을 깨달아(覺性) 성불을 추구하는 사상이 불교로,
모든 육체적 감각(관능적인 욕구)을 극복하여(禁觸) 행실을 닦고(修身) 정기(정력)를 성실하게 함으로써(精誠) 성인군자를 추구하는 사상이 유교가 되었다.
태백진교
한웅천왕시대에 와서 비로소 종교의 이름이 나왔다. 그 이름이 <태백진교>였다.
태백진교는 천부에 근원을 두고 지전地轉(자전)을 합쳐 인사人事(사람이 하는 일)가 우주의 섭리에 맞도록 하는 것이다. 라는 기록이 <한단고기/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247쪽>에 나온다.
소도경전본훈은 태백진교가 우주의 섭리에 근거를 둔 종교임을 밝히고 있다. 한인천제는 천부삼인을 한웅천왕에게 주어 백성을 가르치게 하되, 가르침의 근원을 천부에 두도록 하였다. 이는 인간의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도록 가르쳤다는 말이다. 이 가르침이 太白眞訓태백진훈(필자 주,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라고 한다.
태백진훈은 우리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치는 교훈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바로 천부에 있다고 하였다. 곧 북두칠성과 해와 달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웅천왕의 태백진교의 진훈은 단군왕검시대로 넘어가서 덕교德敎라는 이름으로 백성을 교화 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