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생지생은 천지인 합일 사상
무교의 정신은 무엇일까?
많은 학자나 무교인에게 문의하여도 한마디로 정리하지 못한다. 본인이 일 년 넘게 화두로 삼고 고민한 끝에 얻은 결론이 바로 생생지생(生生之生)이다.
생생지생(生生之生)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가치를 인정하는 정신이다. 생명의 유무와 관계없이 그 자리에 사물이 존재하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정신이다. 그래서 사물을 신성시하고 신격화하였다.
하늘에는 천신(天神), 땅에는 지신(地神), 바다에는 용신(龍神), 돌에는 석신(石神), 나무에는 목신(木神), 흙에는 토지신(土地神) 등 다양한 신들을 모시게 되었고 그 결과 무당은 많은 신을 숭배한다고 만신(萬神)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민족의 시발점인 삼신의 사유체계에서 도출해 낸 천부경의 일석삼극의 원리가 바로 생생지생이다.
생생지생의 3의 사유체계는 천부경의 운삼사성환(運三四成環)이 되어 4라는 사유체계로 발전하여 원형이정(元亨利貞)이 되었고, 원형이정은 춘하추동 사계절의 원리와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되었다.
즉, 원형이정은 사물(事物)의 근본 원리로, 원(元)은 만물의 시(始)로 춘(春)에 속하고 인(仁)이며, 형(亨)은 만물의 장(長)으로 하(夏)에 속하고 예(禮)이며, 이(利)는 만물의 수(遂)로 추(秋)에 속하고 의(義)이며, 정(貞)은 만물의 성(成)으로 동(冬)에 속하고 지(智)가 된다.
사람(四覽)이란 이렇게 원형이정, 춘하추동의 원리를 알고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지키는 인간을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한다. 원형이정과 춘하추동을 살피고 인의예지를 아는 인간을 사람이라고 하였으니, 사람이란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한 가운데 믿을 신(信)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생생지생이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전체의 개념으로 바로 단군의 사상인 성통광명, 홍익인간, 재세이화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렇게 생생지생의 사유체계로 이루어진 무교의 신들은 높고 낮음도 없으며, 또한 서로 간섭하고 명령하는 일도 없다.
생생지생의 사유체계 속에는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강한 자와 약한 자의 존재가치가 똑같다는 것이다.
또한 생생지생의 3의 사유체계는 지구상의 모든 종교의 기본사상이 되었다.
우리 시민들 가슴에 생생지생이란 무교의 정신이 살아있으므로 한국은 그 어떤 종교가 들어와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였다. 그 결과 한국은 종교 백화점이 되었다.
무교의 생생지생은 화합과 조화를 기본으로 하는 사상이라면 상생(相生)은 2분법적 논리로 음양사상이며 흑백논리이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은 조화의 미덕을 잃어버리고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극단적인 논리만 팽배해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 늘 하는 말이 상생(相生)의 정치다.
상생의 정치란 여야만 합의하면 된다는 논리다. 여야 정치인들은 상생의 정치가 아닌 생생지생의 정치를 논해야 한다. 여야의 합의가 과연 국민을 행복하게, 국가에 이익이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상생도 이뤄내지 못하는 정치권이 과연 생생지생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예전에 통 큰 치킨을 대기업 마트에서 판매한 적 있다. 그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골목 통닭 가게를 다 죽인다고 난리가 났다. 정부에서 상생 경제를 하라고 하여 결국 대기업 마트에서 통 큰 치킨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결과 가성비가 훌륭했던 통 큰 치킨을 구매하던 시민들은 다시 비싼 치킨을 사 먹어야 했다. 이것이 상생의 폐단이다.
생생지생은 두 집단의 합의가 제3의 집단도 유익해야 한다는 정신이다. 이것이 홍익인간 정신이다. 홍익인간도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은 지배자의 입장에서 풀이한 홍익인간 정신이다. 홍익인간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널리 이롭게 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신이고 사상이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종교 백화점이 되어 세계 각국의 종교가 다 들어와 있다. 또 어떤 종교가 들어와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뿌리를 내린다. 이런 현상은 바로 생생지생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터져 지금 한국 사회는 패닉현상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모두 생생지생의 정신을 망각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에게 생생지생의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
생생지생은 무교의 정신 이전에, 인류가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기본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생생지생은 무교의 정신으로 우주의 순리와 질서에 순종하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정신으로 인류의 보편적인 정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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