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신(七星神)-1
- 칠성은 하늘의 우물
칠성신은 우리 민족이 존재하면서부터 삼신신앙과 더불어 믿어온 신이다. 칠성신이라고 하면 할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다 놓고 자손들의 무병장수와 복을 비는 모습을 제일 먼저 연상하게 된다.
칠성이라고 하면 북두칠성을 떠 올리게 된다. 북두칠성은 우리 민족이 유별나게 사랑해 온 별자리다. 삶의 길흉화복을 모두 북두칠성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무가(巫歌)에는 동두칠성·남두칠성·서두칠성·북두칠성이라 하여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이것을 28수(28宿)라 말한다. 그러나 칠성님이라 하면 북두칠성을 말한다.
칠성의 첫 번째부터 네 번째 별을 괴(魁)라 하고, 괴는 선기(璇璣)가 된다. 다섯 번째부터 일곱 번째 별을 표(杓·柄)라고 하여, 표는 옥형(玉衡)이 된다. 하늘의 중심에 있는 북두칠성이 모든 별을 씨줄로 연결하여 음양을 운전한다. 하였다.
칠성신의 종류도 많이 있다. 이것은 여러 칠성신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절대신 칠성은 어느 곳이든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물가에도 칠성신이 있고 장독대에도 칠성신이 있다. 산에는 바위칠성, 바다에는 용궁칠성이 있다. 칠성신은 인간의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어왔다.
할머니들은 자손들의 안녕과 행운을 위하여 장독대에다 정화수를 떠다 놓고 칠성님께 빌었다. 장독대는 낮에는 빛이 잘 들고 밤에는 달빛이 바로 비추는 곳이다. 이곳에 정화수를 바치고 비는 것은, 정화수에 비친 칠성님께 기원하는 것이다. 우물가에서 칠성께 기원하는 것은, 칠성의 기운이 우물에 하강하므로 우물이 바로 칠성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북두칠성의 머리인 국자 모양의 공간인 북극선기(北極璇璣)를 “자연(紫淵) • 요지(瑤池) • 요수(瑤水)라고 하였다. 자연은 자미두의 심연, 즉 밑도 끝도 없는 무한대의 공간을 의미한다. 요지(瑤池)는 북두칠성의 못이라는 뜻이고, 요수(瑤水)는 거기에 담긴 북극수를 의미한다. 여기서 하늘의 강인 은하수를 탄생시키고, 천일생수를 생산하는 곳으로 우물 井가 되는 곳이다.
우물 정井의 형태는 곧 사정(四政)을 뜻하는 것이다. 선기옥형은 옛날 고대 사람들이 별을 관측하는 도구를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우물들이 둥근형보다 정井자 형태가 많은 이유이다.
선기옥형을 달리 천상옥경이라 하는데, 즉 하느님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칠정을 베풀어 하늘을 다스렸는지도 모른다. 하늘의 정치를 본받아 인간들도 땅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을 칠정에 두었다고 생각한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은 해와 달과 5성(星)의 정(精)이다. 7요(曜)를 하나도 빠짐없이 자루에 넣어 그 주둥이를 붙잡아 매어 8방을 골고루 비추면 위로는 천신(天神)을 밝게 비추고 아래로는 인간 세계를 곧바로 비추어서 선악(善惡)을 잘 살펴서 화복(禍福)을 구분한다. 북두칠성은 뭇별이 모여와서 배알하는 대상이요 만령(萬靈)이 부앙(俯仰)하는 대상이다. 만약 어떠한 사람이 북두칠성에게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면 장수(長壽)하고 복을 많이 받으며 귀하게 되지만 믿고 공경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운명을 오래지 못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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