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통일을 위한 태극기

愚悟 2006. 8. 5. 18:01
 

통일을 위한 태극기


국민의 정부에서 남북의 물꼬를 튼 이후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통일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우선 우리 태극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부터 시정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태극기는 음양을 나타내는 양태극에 천지수화(天地水火)를 상징하는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넣어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 태극기에는 통일을 방해하는 우주의 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양태극을 보자. 음과 양을 나타내는 양태극은 물과 불로써 도저히 합쳐질 수가 없다.


물과 불은 대립과 반목만 있을 뿐이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이러한 양태극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삼태극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옛날부터 사용하였던 삼태극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삼태극에는 양태극과 달리 황이라는 토(土)가 있어 불의 극성을 억제하고 물의 넘침을 막으며 서로 조화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상극(相剋)의 작용을 상생(相生)의 작용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황(土)이 있는 삼태극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네 모퉁이에 배열한 괘 역시 문제가 있다고 주역을 연구한 이들은 말한다. 괘의 배열을 보면 하늘을 상징하는 건(乾)괘가 윗 모퉁이에 있고 땅을 상징하는 곤(坤)괘가 맞은 편 아래모퉁이에 있다. 이것은 주역에서 말하는 천지비괘의 형상을 이룬 것이다. 뭇 사람들은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으므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역의 이치는 정반대라는 것이 문제다. 옛 성인들은 천지비괘를 말하길 무방(無邦), 불순(不順), 미완(未完)의 괘상이라 하여 좋지 않게 생각하였다.


천지비괘는 하늘을 상징한 양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땅을 상징하는 음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천지 화합 즉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만물의 생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은 남과 북이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상생의 관계로 만들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또한 인간들의 몸에 양(陽), 즉 화는 아래로 내려가야 하고 음(陰), 즉 찬기운은 위로 올라가야 건강한 정신과 육신을 가질 수 있다.


그러니 이 천지비괘를 뒤집어 놓는다면 하늘이 아래에 있고 땅이 위에 있는 지천태(地天泰 )괘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천지가 뒤집힌 상황이라 매우 불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러한 기운이 서로 위와 아래로 운행하면서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위에서는 아래를 생각하고 아래에서는 위를 떠받드는 인간 중심의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원리로도 통한다. 또한 지천태괘는 나라의 운세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책을 폄으로써 백성이 편안해지는 국태민안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현재 태극기에 사용 중인 감(坎)과 이(離)는 역에서 말하는 수화기제(水火旣濟)라는 괘다. 이 괘는 불 위에 물이 있으므로 왕성하게 타오르는 불길을 꺼버리는 형상이다. 이것은 왕성하게 뻗어나가는 우리의 국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감(坎)과 이(離)를 떼어 버리고 우레인 진(震)과 바람인 손(巽)으로 바꾸어 주면 뇌풍항(雷風恒)괘가 되어 옛날 우리 조상들의 고토인 동북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동북아 시대를 열고자 하는 이 정부의 정책과 부합되어 국력을 세계 만방에 떨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뇌풍항의 괘는 만고불변의 도리가 영원히 지켜지는 군자국이 되는 것이다. 지금의 국기는 고종 19년에 박영효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선상에서 급히 만든 것이다. 이렇게 급하게 만들다 보니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순하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 결과 하늘과 땅의 조화를 생각하지 못하였고 장남 진(震)과 장녀 손(巽)의 자리에는 자신이 중남이므로 중남 감(坎)과 중녀 이(離)를 넣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로써 대한제국의 운명은 국기의 천지비괘의 상처럼 날로 쇠약해져 국기를 만든지 28년 만에 일본에 의해 합병되었고 그 이후 남북은 분단이 되어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민족이 된 것이다.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어 하루빨리 통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기를 위와 같이 바꾸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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