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에 들어갈 초상 인물의 선정을 보고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2009년 상반기에 10만원, 5만원 고액권이 발행하기 위하여 위대한 민족 지도자 김구, 김정희,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정약용 등 10분을 선정 발표했다.
그러나 한은의 발표를 보고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가 없었다.
새로이 발행할 고액권 지폐의 도안을 한번 정하게 되면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좀 더 선정기준을 더 넓게 깊게 살펴보고 선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은에서 선정한 인물들은 조선시대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 기록된 수많은 위대한 인물들을 제쳐두고, 우리민족사에서 가장 민족의 정체성을 상실하여 중국의 속국처럼 지내 온 조선의 인물들만 선정한다는 것은 왠지 화폐발행 관계자와 한은의 역사관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한심스러운 선정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한은에서 인물선정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기회를 준 탓에 한은관계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1위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한은에서 발표할 때부터 너무 우리 역사를 축소해서 인물을 선정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한 터에 이렇게 우리들의 젊은 네티즌들이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로 광개토대왕을 선정하였다니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필자는 고액권 지폐 도안 인물로 고구려 광개토대왕이나, 대조영, 아니면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단군왕검이나, 중국의 황제헌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치우천왕 같은 분을 선정하였으면 했었기 때문이다.
상고시대로 올라갈수록 우리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많이 있다.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중원을 호령하던 위대한 지도자가 많이 있거늘 화폐발행 당국자들은 네티즌들 보다 못한 역사관을 가지고 조선이라는 우물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은 우리 역사교육의 잘못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일이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광개토대왕의 선정은 중국과 외교마찰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중국의 눈치를 살피며, 선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다.
우리 교과서에서 지금까지 고구려는 우리 역사라고 가르쳤고,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거늘, 중국의 역사왜곡 때문에 우리 역사 속의 인물을 선정하지 않는 이상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자주국가라고 할 수도 없으며, 고구려는 우리 역사가 아니라 중국의 변방 역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참에 한술 더 떠서 중국의 시조라는 황제헌원과 74회에 걸쳐 치룬 전쟁에서 비참하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우리 상고사에서 최고로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치우천왕을 선정하였으면 한다.
치우천왕은 중국에서 조차 지금은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자기 조상이라고 우기고 있다.
우리의 역사가 식민사관에 갇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때 중국은 동이의 역사를 한족의 역사로 바꾸는 작업을 등소평 시절부터 끊임없이 해왔다.
이렇게 중국이 자행하는 동북공정의 실상을 파헤치고, 역사의 왜곡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우리의 역사를 우리 역사라고 말을 해야 한다.
지폐 도안으로 사용할 민족지도자선정에까지 중국이나 타국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자주국가임을 포기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으로 아주 주요한 일이다.
또한 이면 도안으로 치우천왕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청동기 적극 추천하고자 한다. 치우천왕은 세계 최초로 청동기 주조 기술을 발견하여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한족의 시조인 공손헌원과 탁록 전투에서 크게 이길 수 있었고, 그 청동기가 일상생활로 전해지면서 각종 놋그릇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이 발견한 청동기 즉, 놋그릇과 젓가락을 도안으로 사용할 것을 적극 추천하는 것이다.
청동기로 만든 놋그릇의 우수성과 놋젓가락을 사용하는 우리민족의 뛰어난 재능이 과학적으로 이미 다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서양의 잣대를 갖다 대어서 과학적인 기구, 멋있는 기구만이 능사가 아니다.
청동기의 발견은 인류에 우리 민족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혁명적인 발견이기 때문이다.
부디 한은의 올바른 결정을 기다리며, 혹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수많은 네티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리석은 결정은 부디 바라건 데 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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