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초상화 인물선정을 보고
오늘 한국은행에서 고액권에 들어갈 초상화 인물로 김구선생과 신사임당을 선정하였다.
밀실에서 선정하였다는 비난과 함께 찬성하는 사람보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한마디로 인물선정에 정치적인 판단과 편협 된 역사관, 그리고 단순히 화폐도안이라는 생각에만 그친 한심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행은 고액권 화폐를 그냥 국내에서만 유통하는 지폐로만 생각하는 듯 하다.
우리 경제가 발전하고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많은 외국에서 우리의 화폐를 취급하게 된다.
외국인들이 우리 화폐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도안을 볼 것이고, 그 안에 그려져 있는 초상화는 어떤 인물인지 한번은 생각해 볼 것이다. 단순히 화폐에 들어가는 초상화를 정치적인 성향에 따른 판단과 여성이라는 이유로만 선정한다면,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여론에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대통령을 선정하자는 사람도 많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되었다.
필자는 얼마 전 고액권 초상화로 1위를 차지한 광개토대왕을 찬성한다. 아울러 고구려를 뛰어 넘어 유구한 우리역사 속의 인물들로 선정하였으면 하였다.
우리 상고사의 영웅으로 치우천왕이나, 단군, 광개토대왕, 대조영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위대한 역사와 위인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한은관계자는 조선시대를 뛰어 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사대주의 국가로 정체성을 상실한 조선을 뛰어 넘어 9천년 역사에서 위대한 영웅들을 찾아 초상화로 넣어야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당당하게 우리민족의 영웅들을 고액권 화폐에 초상화로 선정함으로서 전 세계 만방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위대한 영웅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동북공정에 대항하여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중국의 변방국가 역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
중국과의 마찰 때문에 상고사의 위대한 인물들이 선정되지 못한 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은행은 그 나라의 화폐를 도안하고 만드는 곳이다. 그냥 화폐를 도안하고 만들면 되지 화폐 만드는 것도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가?
이런 생각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는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영원히 중국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변방국가라는 것인가?
다시 말하면 화폐의 초상화는 단순히 화폐 도안이 아니라 그 나라의 정체성과 역사를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수단이다.
이러한 기회를 심사숙고하지 않고 단순히 화폐도안이라는 개념만 도입하여 고액권 화폐를 발행한다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행이 고액권 초상화를 발표한 후 많은 시민들이 반대의견을 내 놓았다.
최초로 여성인 신사임당을 선정하였지만 여상들마저도 현대 여성상과 이미지가 맞지 않다고 반대한다.
김구선생은 존경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남한의 단독정부를 반대하였기에 현 정부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이라 반대의견이 있다.
왜 스스로 반대를 일으킬 인물을 선정하는지 의문이 간다.
일각에서는 이미 인물을 선정해 놓고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한은이 움직였다고 한다. 어찌하여 화폐도안 하나를 가지고 국민 분열의 불씨를 만들 필요가 있는 인물을 선정하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
부디 우리의 역사를 더 멀리 바라보고 상고사의 위대한 영웅들로 선정하여,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유구한 역사를 세계만방에 알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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