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신장
무교에서는 여러 신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귀신을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신명이 바로 장군과 신장이다.
특히 잡귀, 잡신을 쫓아내는 역할은 장군보다 신장들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
이렇게 잡귀 잡신을 쳐 내고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장군과 신장들은 모두 육신명肉神明이다.
육신명이란 누린거 비린거, 즉 고기와 생선ㅇ르 다 받는 신들이란 뜻이다.
육신명肉神明과 반대되는 신명이 소신명蔬神明이다.
예전에는 소신명의 정확한 뜻을 몰라 작은 신명으로 착각하는 무교인들이 많았다.
소신명은 바로 육식을 받지 않는 채소만 받는 신명을 이야기 한다.
소신명으로 대표적인 신명이 황해도 굿에서는 칠성이며, 서울 굿에서는 불사다.
그러나 장군 〮신장이 모두 육신명肉神明으로 분류하지만 유독 소신명蔬神明으로 분류하는 신장이 있다. 그 신명이 바로 많은 무교인들이 즐겨 입으로 호명하는 백마신장이다.
아직도 백마신장을 육신명으로 알고 있는 무교인들이 많이 있다.
백마신장白馬神將은 천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신장으로 흰말을 타고 족자를 하나 가지고 천상천상天上에서 내려온다.
이 족자는 하늘의 글, 즉 천신 글이라 한다.
이 두루마리 족자를 하나 가지고 내려오는 백마신장을 받으면 천신글이 내려 점사를 볼 때도 신글로 점을 볼 수 있다. 또 이 천신글이 바로 하늘의 부적을 쓸 수 있는 능력도 생긴다. 백마신장은 선관도사와 함께 내려온다.
선관도사는 천상의 무당으로 하늘에서 벼슬을 한 선인僊人을 이야기 한다.
땅에서 하늘의 별자리 등을 보고 군운을 점치는 사람을 일관 또는 선관이라고 한다.
즉 국운을 점치는 관직의 이름이 선관이다.
이렇게 선관도사와 백마신장을 함께 모시게 되면 부적의 효험이 뛰어나다.
우리 상고사 기록을 살펴보면 백마신장에 대한 기록이 있다.
바로 중국의 대표적인 신화집인 <산해경>을 보면 「백마시위곤白馬是爲鯀」이란 기록이 있다.
이 말은 바로 ‘백마가 곤이다’라는 말이다.
백마라는 말은 단군조선의 오가 중 마가馬加의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백白이라는 낱말의 의미가 바로 우두머리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마가의 우두머리인 곤鯀은 누구인가?
곤은 바로 중여곤衆艅鯀을 말한다.
중여곤은 배달나라 초대 농관農官인 고시高矢의 후손이다.
고시에게서 약초의 신이라는 염제신농炎帝神農이 나왔다.
이 염제신농의 8대 손이 신농유망楡罔이다. 유망의 나라는 유백국으로 바로 중여곤이 유백국의 제관이었다.
중여곤의 생부는 대계로 전욱고양의 동생이다.
그러나 전욱고양의 아들들이 요절하는 바람에 중여곤은 큰 아버지인 전욱고양
집안으로 양자로 들어갔다.
전욱고양과 대계는 유망의 딸인 뉘조와 황제헌원 사이에서 태어난 손녀 상아와 신농유망의 큰 아들 희화 주 사이에 태어난 손자다.
중여곤은 이렇게 유백국의 제사장으로서 단군왕검의 조상이 되기도 한다.
중여곤의 ‘곤鯀’자를 파자하면 바로 고기 ‘어魚’ 핏줄 ‘계系’가 된다.
이 고기 ‘어魚’는 곤의 할아버지인 희의 족표였다.
즉, 곤의 물고기 ‘어魚’자는 물고기를 족표로 사용한 할아버지인 희의 핏줄을 이은 사람이란 뜻으로 ‘곤鯀’자를 만들었다.
곤은 전욱고양의 장남 성축과 차남 예가 죽고 셋째 대부로 들어와 사당의 제사를 총괄하는 대례관이라는 관직을 맡았다. 이 대례관직을 중여衆艅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곤鯀자에서 물고기 ‘어魚’자는 그대로 두고 ‘계系’ 대신에 신농의 족표인 ‘양羊’자를 사용하여 조선의 ‘선鮮’자를 만든 사람이다.
그 이후 단군왕검의 朝鮮을 비롯하여 노魯나라 탄생하였다.
이렇게 곤鯀이 제사장으로서 신성한 일을 맡아보니 자연스럽게 잡귀 〮잡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에 무교에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백마신장으로 추앙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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