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세상 속이 시끄럽다.
특히 무속 카페를 보면 서로 씹고 욕하고 반박하고 강퇴 시키는 등 가관이 아니다.
이렇게 카페가 시끄럽고 폐쇄적인 것은 처음 카페를 만들 때 목적이 순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즉, 카페를 통하여 손님을 유치하고 애동들을 낚아 굿을 하고, 자기의 영역을 넓혀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또 카페를 만들어 무속의 정보와 학문적인 교류를 하는 건전하고 발전적인 카페로 운영하기보다 자기의 영향력을 키우는데 급급하다는 느낌을 주는 카페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무속지식이 깊다는 것을 은근히 선전하기 위하여 남의 글을 퍼다 자기 이름으로 올리는 해적 글들이 난무 하게 된다.
그리고 남의 글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하여, 또 좋은 글이 카페에 올라와 그 글을 보고 회원들이 이탈할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에 스크랩 글을 금지시키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가 만든 카페니 내 마음대로 운영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일방적인 운영으로 반목과 갈등을 불러 일으켜 서로 비방하고 심지어 고소까지 하면서 무속인 상호간에 불신을 키우고 있는 것이 지금 무속 카페의 가장 큰 문제다.
이렇게 된 것은 카페를 만들 때 카페의 기본 운영규칙이 없기 때문이다.
있다고 한들 카페지기의 권한을 강화하고 카페를 포장하는 쪽으로 몇 가지만 정해져 있을 뿐,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원칙을 정하거나 무속의 단결과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없다.
이런 현상들은 일부 카페지기가 카페는 내가 운영하는 영업장이라는 생각과 카페 회원들은 나의 잠재적인 손님이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무속인은 카페를 만들어 아주 재미를 봤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즉 회원들을 상대로 굿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아예 카페 운영을 전업 카페지기도 생겼으니 대단하다.
하긴 무속인이나 법사들이 무속카페를 만들어 영역을 넓히며 낚시를 일삼으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마당에 일반인이 카페 운영을 통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해 생계수단으로 삼는다고 나무랄 것도 없다.
그것 또한 그 사람의 능력이며 무속 카페를 무속인이나 법사만 운영하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아니 어떤 면에서 보면 일반인이 전업으로 카페 운영을 하는 것이 무속인이나 법사들이 운영하는 카페보다 애동제자들의 피해를 조금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대부분 카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만들어 놓은 방이 익명방과 애동제자방이다.
그러나 좋은 뜻으로 여러 가지 고발성 글을 기대했던 익명방은 도리어 카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여 카페의 발목을 잡는 방이 되어버려 삭제하기 바쁜 카페가 허다하다.
또 익명방을 보면 난무하는 중상모략과 낚시 피해 사례를 읽을 수 있다.
급기야 법사 박수들의 성적 희롱과 추태 등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얼굴이 뜨거울 때가 있다.
그만큼 카페에서 피해를 입은 무속인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또 카페들은 하나같이 애동제자를 위한 방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아마 카페의 카테고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애동제자 방이 아닐까 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애동제자들은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애동제자임을 밝히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하게 되면 쪽지가 수십 통은 넘게 온다고 한다.
대부분 낚시를 던지는 것이다.
애동제자방은 바로 인터넷 실내 낚시터다.
예전에 실내 낚시터가 한동안 유행하였다.
그 이유는 저수지나 강에서 하는 낚시보다 고기들이 입질을 잘하고 잘 낚이기 때문이다.
무속에 대한 상식이나 이해가 미천하여 젖먹이 애기 같은 애동제자들은 눈뜬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쪽지나 카페에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고 하면 금방 그쪽으로 쏠린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애동제자들을 나무라는 사람도 있지만 아는 것이 있어야 중심을 잡을 것이 아닌가?
어느 정도 자기 주관이 바로 썬 애동제자들이 있어도 선배들이나 선생들이 그렇다고 하면 흔들리지 않을 애동제자는 없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애동제자를 낚으려는 낚시꾼들로 시끄러운 곳이 바로 애동제자방이며, 그들에게 피해를 입어 아우성치는 방이 익명방이다.
낚시꾼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카페에서 애동제자라고 절대 밝혀서는 안된다.
카페에서 질문을 하더라도 절대 몇 년 된 제자라고 밝히지 말 것을 권한다.
가능한 믿을 만한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것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신명가리에 대하여 질문하는 것은 낚시꾼들을 불러들이게 되는 최고 위험한 질문이니 니 절대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모르는 것이 많더라도, 현란한 감언이설과 정이 넘쳐나는 말 한마디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내 신명가리는 내가 잡는다는 신념을 가지면 절대 악질 낚시꾼에게 걸려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카페에 묻지 말고 인터넷상의 검색을 이용하여 얻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한다.
낚시가 나쁜 것이 아니라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 악질 낚시꾼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 무단 사용 절대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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