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55

업왕 신이 된 부루단군

업왕 신이 된 부루단군 최초의 무당을 탄생케 한 부루(扶婁) 단군무조신(巫祖神)으로 추앙받는 부루 단군  부루 단군이 살아생전 태자 시절부터 왕검 시절까지 뛰어난 능력과 위엄을 널리 떨치면서 백성들을 위하는 선정(善政)을 베풀어 모든 백성이 추앙하였다. 「BC 2183년 부루 단군께서 붕어하시니 이날 일식이 있었다. 산짐승도 무리를 지어 미친 듯 소리를 지르고 백성들은 심하게 통곡했다. 그 후 백성들은 집안에 땅을 골라 단을 설치하고 흙 그릇에 쌀과 곡식을 가득 담아 단 위에 올려놓았다. 이를 ‘부루단지’라 부르고 업신으로 삼았다. 또 완전한 사람이 받는 계명이라고 전계佺戒라고도 불렀다.」라는 구절이 단군세기>에 나온다. 여기서 전계란 인간이 조심하고 경계해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계율이다. 또 7일..

무속 이야기 11:02:58

오컬트 소재의 원천 샤머니즘

오컬트 소재의 원천 샤머니즘  예전 ‘月下의 공동묘지’ 등 한국 오컬트 영화를 보고 가슴 졸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 당시 한국 귀신 가운데 가장 무서운 귀신이 처녀귀신이었다. 처녀귀신이 대중들에게 가장 무서운 귀신이라 인식된 이유는 순수함이 변질되면 가장 공포스러운 힘을 발휘한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처녀귀신의 위력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2010년경 모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가장 무서운 귀신 Best Five에서 부동의 1위는 역시 처녀귀신이었다. 2위는 구미호九尾狐, 이어서 저승사자, 삼신할머니, 서낭당귀신 순이었다. 지금은 한국 귀신은 사라지고 수입 귀신이 득세한 세상이다. 즉 ‘드라큐라’ ‘뱀파이어’ ‘좀비’ 등이 귀신을 대변한다. 그리고 퇴마사 엑소시스트가 방송의 영향으..

삼지창 칼럼 2024.11.26

복숭아나무 이야기

복숭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데 필요한 나무라고 알고들 있다. 그러면 복숭아가 왜 귀신 쫓는 나무가 되었는지 설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설화에서 귀신을 쫓는 인물 가운데 복숭아나무와 관련이 있는 신도(神筡)와 울루(鬱壘)가 있다. 《풍속통의(風俗通義)》에 의하면 신도와 울루는 동해의 도삭산(度朔山)에 살았다. 도삭산(度朔山)에는 삼천리나 뒤덮고 있는 큰 복숭아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 꼭대기에는 금계(金鷄)가 한 마리 있었다. 금계는 태양이 솟아오를 때면 부상수(扶桑樹)에서 우는 옥계(玉鷄)의 우는 소리를 따라서 울었다고 한다. 금계의 울음소리가 퍼지면 신도와 울루는 복숭아나무 동북쪽 나뭇가지 사이에 있는 귀문(鬼門)에서 인간 세상에서 돌아오는 귀신들을 조사하여 ..

무당 방울이 가지는 의미

무당 방울이 가지는 의미 무교에 사용되는 신기물 가운데 무당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방울이다. 방울은 곧 무당들의 대명사로 무당의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방울을 사용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 있으나 방울의 기본적인 목적은 소리를 내는 데 있다. 보통 방울이라고 하면 조그마한 쇠가 방울 안에 달려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무당들이 사용하는 방울은 놋쇠가 서로 부딪치면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일반 방울과 다르다. 방울을 한자로 표기할 때는 금황자金晃子, 영금당鈴金當, 탁령鐸鈴, 영鈴이라 부르며 이 말들은 소리 나는 물체를 의미한다. 무당들이 사용하는 기물 중에 소리 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종이라고 할 수 있다. 방울과 종의 공통점은 맑은 금속음으로 신령을 불러들이고, 신령과..

무속 이야기 2023.08.11

삼지창三支槍의 의미

삼지창三支槍의 의미 우리 무교에서는 천지신명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굿이라고 하며 이 굿을 통하여 무당은 천지신명에게 소원을 빌며, 굿을 하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무구들이 사용되고 있다. 무구 중에 삼지창이 있다. 이 삼지창은 창끝이 세 가닥으로 벌어져 있다. 삼지창은 병장기인 창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당파창이라고도 한다. 현재 무교에서 굿을 할 때 삼지창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언월도(偃月刀)나 청룡도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삼지창은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나 특히 군웅거리, 감응거리, 장군거리, 타살거리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무당은 이 삼지창을 들고 춤을 추면서 신을 기쁘게 하고 신의 위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잡귀 잡신을 쫓아내는데도 이 삼지창은 아주 중요한 무구로 사용되..

무속 이야기 2023.08.01

무당의 통과의례

● 내림굿 명칭을 전계의식으로 바꾸어야... 통과의례는 어떤 개인이 새로운 지위나 신분상태를 통과할 때 행하는 의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프랑스 인류학자 방주네프(Van Gennep A)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 추이의례(推移儀禮)라고도 한다. 무당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는 내림굿이란 것이 있다. 가끔 내림굿이란 의식을 거치지 않은 무당들이 종종 만나곤 하지만 예전에는 반드시 내림굿이란 통과의례를 했었다. 예전엔 무당이 되는 과정을 ‘천하 세 품’이라고 하였다. 즉 천하솟음 · 길솟음 · 재솟음이라 하였으며 다른 말로 허튼굿 · 내림굿 · 솟을굿을 의미한다. 제2장에 마고 삼신이 살던 성을 마고대성 · 실달성 · 허튼성이라 하였으며 이 성들은 8려(呂)의 음(音)에서 나왔다고 한다. 천하 세 품의 허튼굿 ·..

무속 이야기 2023.06.09

무속칼럼니스트 조성제의 발자취

1988년 처음 무속을 접하고 반평생을 무속을 공부하고 무속의 발전과 무속인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한 세월이 어느듯 33년이 흘렀다. 1997년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무속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숱한 사연과 아픔을 안겨준 무속, 명예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지만 늘 오해와 비난으로 얼룩진 나의 행적은 누굴 탓하기 보다 나의 잘못된 행보가 남겨준 상처라고 생각한다. 무속인들에게는 신을 받지 않은 무지랭이로, 학계에서 학위가 없는 재야라 는 한계로 어느쪽에서도 환영 받지 못한 무속의 삶이지만, 무속을 사랑하고 굿판에서 즐길 수 있었기에 나는 행복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 무속판에서는 난 늘 최초였다. 지금은 흔한 무속인공연을 1993년 처음으로 야외에서 무대를 세우고 굿을 공연화 한 일, 무속전문교양대..

삼지창 칼럼 2020.10.06